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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호]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에지있게! 패션에디터!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에지 있게! 패션에디터

 

패션에디터의 하루는 언제나 바쁘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패션 업계의 정보를 가장 먼저,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누구보다 선택의 안목이 뛰어나야 하고, 냉정한 판단을 해야 한다.

오래전부터 패션에디터를 꿈꿔온 배은혜(서울 퇴계원고 3) 학생

이 꿈에 그리던 멘토를 만났다. 글 강서진·사진 오계옥·촬영 협조 Z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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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한 패션에디터가 되고 싶어!

처음 패션에디터를 꿈꾼 건 중1 때였어. 어느 날 우연히 TV에서 패션에디터라는 직업을 알게 됐는데, 일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두근거리더라고. 다양한 브랜드의 신상품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것도 부러웠지만, 여러사람을 만나 인터뷰하고 직접 글을 쓴다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졌지. 그때부터난 패션에디터가 되기로 결심했어. 지금껏 그 꿈이 한 번도 바뀐 적은 없지만, 졸업을 앞둔 요즘 고민이 많은 건 사실이야. 패션에디터가 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멘토님들을 만나 꼭 물어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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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혜 멘티(이하 은혜) ── 언니, 오랜만이에요! 예전에 패션회사 서포터즈로 같이 활동한 적 있는데, 기억하세요

이지선 멘토(이하 지선) ── 당연히 기억하죠.(웃음) 그때 은혜가고1이었고, 그 후로 2년이 지났으니 얼마 전에 수능 봤겠네요.

은혜 ── 보긴 봤는데, 그다지 잘 본 것 같지는 않아요.(웃음) 사실이미 의상학과와 패션디자인학과에 수시지원 해놓은 터라 수능은큰 부담 없이 봤어요. 수시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 저도 언니처럼패션학과에 꼭 합격했으면 좋겠어요.

지선 ── 전에 만났을 때도 패션에디터가 되고 싶다더니 전공을패션 쪽으로 정했네요. 나는 고3 때 패션학과와 언론홍보학과 중에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패션에디터란 직업이 패션에 대한 글을 쓰는 일인 만큼 패션 감각과 글솜씨 모두 갖춰야 해서 둘 중 어느 분야에 더 중점을 둬야 할지 몰랐거든요. 결국 패션학과를 선택했는데, 패션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지금은 전공에 만족하고 있어요.

은혜 ── 패션학과에서는 주로 어떤 공부를 해요

지선 ── 아직 1학년이라서 가장 기초적인 것을 배우고 있긴 한데,크게는 의상 디자인과 스타일링을 공부해요. 특히 패션 업계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용어를 알게 되니까 나중에 패션 기사 쓸 때도 도움이 많이 되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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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 아, 정말 그렇겠네요. 저도 패션에 관심은 많지만 아직 전문적인 용어는 잘 모르거든요. 그러다 보니 옷의 스타일을 단어로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어요. 언니는 패션에디터 준비하면서 다른 어려운 점은 없나요

지선 ── 아직 뭐든 다 어렵죠.(웃음) 특히 지면에 사진과 글을 적절히 배치하는 편집 레이아웃이 가장 어려워요. 기사 작성 능력도 많이 부족하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은 지금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부분이니까 혼자 틈틈이 스크랩북과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연습하고 있어요. 아마 고등학생 때부터 해왔던 것 같아요.

은혜 ── 헐, 고등학생 때부터요? 저도 막연히 준비는 해야겠다고생각하는데, 뭘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해요.

지선 ── 나도 처음엔 아무것도 몰라서 걱정 많이 했어요. 그래서 지금 은혜 학생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요. 내 경우를 말하면, 가장 먼저 패션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흔히 ‘패피족’, 그러니까 옷 잘 입는 패션 피플이 많기로 유명한 지역에 가서 사람들의 패션 스타일을 사진으로 찍고, 그 사람들과 인터뷰도 해봤죠. 찍은 사진은 앨범에 모아놓고 시간 날 때마다 한 장씩 꺼내 패션 스타일을 분석하며 글도 써봤고요.

은혜 ── 우아, 정말 열심히 준비했네요. 저는 언니처럼 활동이 다양하진 않지만, 개인 블로그를 통해 제 옷을 코디한 사진과 코디법에 대한 글을 올리고 있어요. 꽤 오래전부터 해와서인지 지금은 하루 평균 방문자가 300~400명 되는 것 같아요.

지선 ── 오, 대단한데요? 나도 블로그 활동을 하는데, 부지런하지않으면 꾸준히 하기 힘든 일이더라고요. 그런데 은혜 학생은 방문자도 많다고 하니 정말 열심히 활동하나 봐요. 지금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찾아가면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키워가면 돼요.

은혜 ── 네, 열심히 해볼게요. 제가 알기론 언니는 패션회사나 잡지사에서 인턴 활동도 꾸준히 하는 것 같은데, 그런 기회는 어떻게 얻나요?

지선 ── 요즘은 기업에서도 각종 정보를 자사 SNS에 공지하는 경우가 많아요. SNS를 자주 하는 편인데, 대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정보가 올라오면 고민도 안 하고 바로 신청해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대외 활동도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 은혜 학생도 평소 관심

있는 곳이 있다면 그 회사의 SNS을 자주 봐두는 게 좋아요.

은혜 ── 예썰~! 명심하겠습니다.(웃음) 사실 언니가 고등학생 시절부터 준비해온 것에 비하면 저는 턱없이 부족한 것 같아 처음엔좀 걱정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얘기를 나누다 보니 앞으로 제가 해야할 일이 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됐어요.

지선 ── 오~ 내가 도움이 됐다니 정말 다행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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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디터는 프라다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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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영 멘토(이하 전 멘토) ── 반가워요! 패션에디터가 되고 싶어서 찾아왔군요.

은혜 ── 안녕하세요. 제가 꿈꾸던 패션에디터를 이렇게 만나다니,믿기지가 않아요. 정말 멋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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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 저도 너무 반갑습니다. 회사 입구에 붙어 있는 잡지 표지만 봐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더라고요.

전 멘토 ── 이렇게 좋아해주니 제가 다 고맙네요. 그동안 궁금했던 것 뭐든지 다 물어봐요.

은혜 ── 얼마 전에 종영한 인기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보셨어요? 드라마 배경과 주인공들 직업이 모두 패션잡지사 에디터라서 진짜 열심히 봤거든요.

전 멘토 ── 당연히 봤죠. 잡지 이름이 ‘모스트’였지요? 사실 거기 나온 잡지가 바로 우리 회사 잡지랍니다.(웃음) 한 가지 더 자랑하자면, 드라마에서 제가 쓴 기사가 나오기도 했어요. 그때 좀 뿌듯하더라고요.

지선 ── 우아, 진짜요? 너무 신기해요. 그럼, 드라마 속 잡지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현실과 많이 비슷한가요

전 멘토 ── 그렇지 않아요.(웃음) 일단 드라마에서는 남자 패션에디터가 꽤 있지만, 실제 패션잡지사에는 남자가 드물어요. 또 패션에디터는 일정 기간 어시스턴트(수습) 과정을 거친 뒤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드라마 주인공처럼 별다른 경험도 없이 갑자기 잡지를 만들 수는 없죠.

은혜 ── 아, 그렇군요. 저는 패션에디터가 되려고 이번에 대학도 패션학과에 지원했어요. 그런데 한편으론 전공을 잘 선택한 건지 걱정도 돼요.

전 멘토 ── 패션에디터라면 당연히 패션 감각이 있어야 하니까 전공이 많이 도움될 거예요. 실제로 패션 분야를 전공한 에디터도 많고요. 그런데 꼭 알아둬야 할 것이 있어요. 패션에디터도 결국은 기자라는 거죠. 즉 글 쓰는 능력을 기본으로 갖춰야 한다는 거예요.

지선 ── 저도 그 점이 가장 걱정이에요. 글 쓰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잘 못 쓴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떻게 해야 글솜씨가 좋아지는지도 모르겠고요. 멘토님은 원래 글을 잘 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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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멘토 ── 처음엔 잘 못 썼죠. 저도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시작한 일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글은 쓰는 만큼 늘더라고요. 신입 때는 어차피 원고를 쓸 수 있는 기회도 많지 않아서 선배가 쓴 글을 그대로 따라 쓰면서 연습했어요. 그걸 반복하다 보니 저절로 늘더라고요.

은혜 ── 패션에디터는 멀티플레이어라는 말을 듣긴 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능력이 필요한 일 같아요.

전 멘토 ── 맞아요. 그만큼 튼튼한 체력은 필수예요.(웃음) 아이템 기획부터 촬영 진행, 기사작성, 편집 구성 등 잡지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책임지고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추진력과 융통성도 필요하죠. 패션 트렌드를 예측하고 분석하는 능력은 기본 중의 기본이고요.

지선 ── 그럼 디자이너나 스타일리스트처럼 의상을 직접 스타일링하기도 하나요

전 멘토 ── 물론이죠. 의상 촬영할 때 직접 스타일링을 하고, 스타일링을 많이 해봐야 패션 기사도 잘 쓸 수 있어요. 처음엔 모든 일이 어렵고 실수도 많이 하지만, 주눅 들지 말고 끝까지 도전해보세요. 훗날 내가 만든 잡지를 보면 힘들었던일은 다 잊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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