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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호] 구글의 새 CEO 순다르 피차이

실력과 인품 겸비한 혁신적 리더

구글의 새 CEO 순다르 피차이

 

지난 8월 10일, 세계적인 IT 기업 구글에서 인도 출신의 순다르 피차이를 새 CEO로 임명했다.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이름이지만, 구글 내에서는 이미 전 CEO인 래리 페이지의 후임자로 각광받던 인물이다. 입사 10년 만에 CEO로 고속 승진한 그의 진짜 실력은 무엇인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크롬, 순발력, 성공적!

순다르 피차이가 진정한 능력자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8년 크롬 브라우저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다. 당시 웹브라우저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IE)가 독점하고 있었다. 구글은 IE보다 빠르고 안전하며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크롬을 비밀리에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크롬 공개를 앞두고 구글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극비리에 준비 중인 크롬의 개발 소식이 독일에서 갑자기 공개됐기 때문이다. 크롬에 대한 홍보물이 다른 지역보다 독일에 먼저 배달되면서 생각보다 빨리 외부에 유출된 것이다.
구글 임원들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고, 크롬 개발 실무자인 순다르 피차이도 여기에 참석했다. 임원들의 열띤 회의 결과 비밀이 알려진 이상 바로 공개하기로 결정했고, 크롬은 원래 예정일보다 일찍 공개됐다. 다행히 위기를 무사히 넘긴 크롬은 공개한 지 4년 만에 IE를 제치고 웹브라우저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여기에 큰 힘을 발휘한 사람이 바로 순다르 피차이였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훌륭하게 업무를 처리했던 것은 물론, 크롬 자체의 개발도 성공적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크롬과 모바일 앱 부문 부사장을 거쳐 올해 구글의 새로운 CEO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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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일, 두마리 토끼를 잡다

순다르 피차이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출신이다. TV도, 전화기도 없는 어려운 형편의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전기공으로 일한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자라왔다. 12세가 되던 해, 집에 처음 들여온 다이얼 전화기에 호기심을 품은 뒤 과학기술에 관심을 가지게 된 피차이는 이후 인도 최고의 명문 공과대학에 입학한다. 그리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재료공학 석사를 취득한 뒤 반도체 회사, 로펌 등을 다니다 2004년 구글에 입사했다.
순다르 피차이는 구글 내에서 겸손함과 성실함으로 많은 동료의 사랑을 받았으며,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자신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상사가 인정할 때까지 설득하는 인내심까지 갖췄다. 한 예로 자신의 팀원들에 대한 업무 평가가 부당하다고 여긴 피차이는 그들에게 정당한 평가를 다시 내려주기를 바라면서 몇 시간 동안이나 임원실 앞을 지키기도 했다. 그는 조직 안에서 겸손함, 성실함, 창의력, 책임감 등을 키워왔고, 그 덕분에 마침내 세계 최고 기업의 CEO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러한 피차이에 대해 래리 페이지는 “훌륭한 성과를 내는 것은 물론 회사에 헌신하는 유능한 인물”이라며 “앞으로도 구글의 확장과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어릴 적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꾸준히 도전했던 순다르 피차이. 끈기와 인내를 바탕으로 실력과 인품을 키워온 순다르 피차이의 행보가 기대된다.

자유로운 구글의 조직 문화

순다르 피차이의 빠른 승진에는 구글 특유의 조직 문화도 한몫했다. 구글에는 학력이나 근속 연수에 따라 임금 또는 직급을 정하는 연공서열이 없다. 나이가 어려도 유능한 사람은 높은 직급에 오를 수 있다. 또한 같은 직급이라도 성과에 따라 2배 이상의 연봉 차이가 나기도 한다. 직급은 업무를 위한 것이지 위계질서를 세우고 예절을 지키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상사는 부하에게 절대 폭언을 할 수 없다. 필요하다면 직원이 직접 CEO나 임원들에게 메일을 쓸 수 있으며, 매주 금요일마다 경영진을 만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이런 자유로운 조직 문화 덕분에 구글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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