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호] 스마트워치로 보는 미래의 삶
손목 위의 혁신,스마트워치로 보는 미래의 삶
인류는 꿈을 꾼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원하는 것을 얻고자 계속해서 꿈을 꾸고 도전한다.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한모험을 하는 것이다. 여기 2015년 최고의 화두가 되고 있는 물건을 말하고자 한다. 바로 ‘스마트워치’다. 미래 전문가들은 미래 산업에 큰 축이 될 물건으로 스마트워치를 손꼽았다. 과연 스마트워치는 미래 세상을 바꾸는 물건이 될 수 있을까?
바젤월드 2015 최고의 이슈, 스마트워치
지난 3월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 스위스 바젤에서 ‘바젤월드2015’가 열렸다. 바젤월드는 매년 3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 시계&주얼리 박람회로 주요 브랜드의 신상품을 알리기 위한 창구이자,그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은 시계 애호가의 성지이다. 올해 바젤월드의 이슈는 단연 스마트워치였다.
여러 고가의 시계 브랜드들이 저마다 스마트워치를 선보였다. 예로 태그호이어는 구글, 인텔과 스위스 스마트 워치의 론칭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태그호이어가 IT 기업과 손을 잡은 것은 당연한 흐름일 것이다. 앞서 애플은 스마트워치 출시를 위해 버버리와 이브생로랑의 CEO를 전격 발탁했다.
장 클로드 비버 태그호이어 회장은 스마트워치의 이슈를 ‘달리는 기차’에 비유했다.
“달리는 기차를 보라. 만일 당신이 그 기차에 타고 있다면 기차의 속도는 빠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기차에 타지 않고 밖에서 달리는 기차를 바라본다면 기차의 속도는 너무 빨라서 탈엄두조차 내지 못할 것이다. 스마트 워치는 달리는 기차와 같다. 우리는 그 기차를 탈 것이다. 밖에서 바라보고만 있다면 그 속도감에 절대 기차를 탈 수 없다. 기차를 타야 그 속도를 즐길 수 있다.”
스마트워치, 기존에 없던 새로움을 담다
장 클로드 비버 회장의 말처럼 2015년은 스마트워치의 해(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스마트워치는 지금까지의 시계와 어떤 점이 다를까?
손목으로 소통하다
손목에 찬 작은 기기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스마트워치는 작은 창으로도 무언가를 선택하고,탐색하며 입력하는 일이 가능하다. 손목을 들어 올려 버튼을 누르는 순간 세상 모든 이들과 소통이 가능한 것이다. 현재 LG전자와 애플은 통화가 가능한 스마트워치를 출시했다.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아도 된다. 가볍게 쳐다보기만 해도 누가 연락했는지 보여준다. 문자메시지가 왔을 때 손목을 들기만 하면 된다.
스마트워치, 개인 헬스 트레이너가 되다
스마트워치의 기능 중 가장 강력하게 내세운 기능은 ‘헬스케어’다. 인류의 가장 큰 바람은 건강과 밀접해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전자기기가 사람을 건강하게 만들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과 달리 사람의 피부에 직접 닿아 있다. 그중 스마트워치를 착용하는 손목은 우리 몸에서 신체 활동 데이터를 수집하기에 좋은 위치다. 스마트워치는 온종일 그 임무를 해낸다. 피트니스 밴드와 마찬가지로 24시간 우리의 몸을 감시한다. 이로 심장박동수를 체크하고 체온을 잴 수 있다.
때로는 쇼핑 안내자로…
결제 방식이 변한다. 물건을 살 때 지갑이 없어도 가능하다. 카드나 현금이 없어도 가능한 것이다. 지금도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지만, 스마트워치는 더욱 간편하다. 결제 시스템에 손목이 닿기만 하면 되니 말이다.
애플은 세계 3대 카드사와 협력해 미국 내 22만 개의 소매점에서 사용할 수있 다. LG전자는 NFC 결제 서비스 ‘캐시비 웨어(Cashbee Wear)’로 국내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대중교통을 비롯해 편의점, 영화관 등 전국 5만여 개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스마트워치로 사용금액과 잔여금액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스마트워치는 웨어러블 기기 중 하나…웨어러블 기기, 미래의 삶을 이끌 수 있을까?
“언젠가는 우리가 보고 듣는 모든 것을 기록하게 될 것이다.”
1995년 빌 게이츠가 저서 <미래로 가는 길>에서 쓴 문장이다. 빌 게이츠가20년 전에 예견한 ‘언젠가’는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바로 웨어러블 기기(Wearable Device)를 통해서 말이다.
웨어러블 기기란 말 그대로 사용자가 몸에 착용하는 형태의 기기를 말한다. 흔히 ‘입는 컴퓨터’라고도 하는데 ‘스마트워치’, 구글에서 개발한 ‘구글 글래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
영국의 IT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Canalys)는 웨어러블 기기를 ‘핵심소비자 기술’로 규정하며 작년에만 1,700만대 이상의 웨어러블 밴드가 출시됐다고 전했다. 2016년을 전후로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것 이라는전망도 비췄다. LG, 삼성, 애플, 구글 외에도 소니, 화웨이 등이 대표 기업으로 손꼽힌다. 올해 4월 애플이 ‘아이워치’를 발표하면서 더욱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또 다른 기관인 IMS리서치는 2011년 20억 달러에 불과했던 웨어러블 기기의 세계 시장이 2016년에는 67억 달러로, 매년 27%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는 의료와 헬스, 소방 등의 분야로까지 활용이 가능하다. 그로 인한 생활과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라이프 로그(Life Log)’산업을 성장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라이프 로그는 일상생활의 모든 것을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이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나, 어디로 이동했으며, 누굴 만나 무엇을 먹고 무엇을 보았는지 등 말이다. 뿐만 아니라 패션 및 생활용품 산업을 포함해 모든 라이프 스타일에 웨어러블 기술이 접목될 것이라 예상한다. 이처럼 웨어러블 기술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IT의 근대 역사는 개인화가 됐다. 농구장 크기의 공간을 가득 채웠던 컴퓨터는 어느새 책상 위에 자리하게 됐고, 책상 위에 올려진 컴퓨터는 손바닥만한 스마트폰으로 진화했다. 이제는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의 시대다. 스마트워치도 그 선상에 들어섰다. 언제 어디에서나 항상 함께하는 웨어러블 기기의 핵심은 더 이상 기능적인 측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의 일상과 경험이 웨어러블, 그 자체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스마트워치, 미래 산업에 큰 영향 미칠 것
스마트워치,스마트폰처럼 대중화될 수 있을까?
현재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과 함께 자란 2030세대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스마트폰도 5년 전만 해도 대중적이지 않았다. 스마트워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세계가 다가오면서,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래 산업에서는 스마트워치의 활동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의 발전으로 ‘스마트폰 없는 삶’, ‘컴퓨터 없는 스마트 라이프’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스마트폰 없는 삶’은 무엇인가?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 없이 전화, 문자 보내기 등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이 가능하다. 그리고 NFC 기반 월렛을 탑재해 편의점 등 전국 5만여 개의 캐시비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지갑 없는 미래의삶’을 이끄는 것이다. 이외에도 오늘의 날씨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이메일과 메시지확인, 교통수단 결제 등도 가능하다.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가 없다. 스마트워치는 모든 라이프 스타일 컨트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의 발전이 놀랍다. 이로 인한 미래의 산업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미래 산업의 모습은 무궁무진하다. 웨어러블 기기의 발전으로 우리는 헬스 케어, 금융, 보안 등 다양한 분야와 활발히 연계하는 삶을 살 것이다. 웨어러블 기기가 병원을 대신하고, 은행을 대신하는 삶을 말이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세계의 산업은 더욱 다양한 융합형 속성을 가질 것이다. 대중들의 경험을 비롯해 유통, 서비스 등을 고민함으로써 기존과는 다른 관점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