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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호] 더 나은 삶, 행복한 삶을 위한 ONE FOR ONE ‘탐스슈즈’

기업의 경영 이념은 이윤 창출이다.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당연하다. 질 좋은 제품을 만드는것은 물론 판매율을 높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 다른 기업과의 경쟁은 필수다. 소비자의 소비심리를 끊임없이 자극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래야 성공하기 때문이다. 물질 만능의 시대에 기업은 그렇게 성장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다. 성공의 정의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판매만으로 이윤을확장하는 시대는 지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똑똑해졌고, 다른 기업과의 섣부른 경쟁은 불필요해졌다. 기업들의 고민은 날로 커졌다. 경영 이념이 달라져야만 했다.
그렇다면 이제 경영자는 어떤 생각으로 기업을 운영해야 할까? 건강하고 지속적인 기업 활동을 위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과거 기업이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주된 목표였다면 이제는 세상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고, 좋은 가치를 퍼뜨릴 수 있는지가 중요하게 됐다.
여기 ‘좋은 가치란 무엇인가?’라는 착한 생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업이 있다. 더 나은 삶,행복한 미래를 위해선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외친다. 현재보다 내일을 위해, 내일보다 더나은 미래를 위해 움직이는 기업, 착함을 공유하고 나눔을 실현하는 기업, 바로 TOMS(이하 탐스)다.

 

착한 생각에서 나온 작은 아이디어띠지

2006년 어느 미국인 청년이 아르헨티나를 여행하고 있었다. 따뜻한 햇살, 풍경, 음악은 모두 아름다웠다. 도시를 벗어나자 많은 아이들이 맨발로 걸어 다니고 있었다. 아름다움은 오래가지 못했다. 맨발로 비포장 거리를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발은 상처투성이였다. 물집이 잡혀 퉁퉁 붓거나, 심지어 질병까지 생겨 건강의 위협을 받고 있었다. 아이들은 신발이 절실히 필요했다.
청년은 아이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했다. 신발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나눠주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지속성이 문제였다.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면 불가능했다. 그때 청년에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신발 한 켤레를 팔 때마다, 다른 한 켤레를 기부하는 건 어떨까?” ONE FOR ONE, 일대일 기부였다. 소비자가 신발 한 켤레를 사면, 신발 한 켤레를 빈곤 국가의 아이들에게 기부하는 것이었다. 2006년, 그렇게 탐스가 탄생했다. ‘내일을 위한 신발(Shoes for Tomorrow)이라는 뜻을 가지고 말이다. 한 청년의 착한 생각에서 나온 작은 아이디어는 세상을 변화시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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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의 프로젝트 1 신발띠지

탐스 신발은 특별한 이유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신발이됐다. 유명세를 탄 만큼 궁금증도 커졌다. 그중 “왜 하필 신발일까?”라는 질문이 가장 많았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에티오피아에선 신발을 통해 건강, 교육, 미래를 내다본다. 오염된 땅을 맨발로 밟고 자란 아이는 건강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신발이 없는 아이들은 공부를 할 수 없다. 학교에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신발이 있으면 이동거리가 길어져 학교에도 갈 수 있다. 이처럼 신발은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으로 이어진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신발을 기부하는 것이다. 이것이 탐스의 철학이다. 또한 탐스는 실제로 기부 리포트를 공개한다.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어느 지역에 얼마만큼의 신발을 제공했는지 금액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나온다. 2010년 9월까지 도움이 필요한 전 세계 가난한 아이들에게 100만 켤레의 신발을 기부했다. 2013년에 들어서자 기부한 신발은 무려 천만 켤레가 됐다. 신발을 신고 학교에 가는 아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탐스3

 

탐스의 프로젝트 2 안경띠지

마이코스키는 2012년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마이코스키는 그곳에서 쏘반을 만났다. 쏘반은 프놈펜에 살고 있는 60대에 가까운 남자였다. 그는 시력장애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마이코스키가 다가가자 계속 눈물만 흘렸다. 시력을 잃어 가족들에게 폐를 끼칠 것 같아 미안하다는 눈물이었다. 그곳에는 쏘반과 같은 사람이 많았다. 그들에겐 신발 외에도 시력장애의 어려움이 있었다. 그들은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마이코스키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로 결심했다. 시력장애를 극복하면 곧 기회와 교육에 평등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더욱 그랬다. 개발도상국의 시력장애를 가진 사람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이었다. 이미 캄보디아의 기부 단체인 세바 재단에서는 시력에 장애가 있는 이들에게 개안수술을 해 주고 있었다. 하지만 시력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 힘든 건 사실이었다. 이에 마이코스키는 탐스 안경을 만들었다. 소비자가 탐스 안경을 사면 기존의 신발과 마찬가지로 ONE FOR ONE 나눔이 시작된다. 나눔의 영역도 넓혔다. 시력 교정이 필요한 이에겐 안경을, 감염·외상·질병 등에는 의학 처치를, 백내장으로 시력이 좋지 못한 이에겐 개안수술로 세상을 볼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2014년까지 20만 명의 사람들이 시력을 회복했다.

탐스의 프로젝트 3 커피띠지

르완다에 사는 10살 소녀 조세핀은 어린 시절부터 물을 떠오기 위해 매일 4시간이 넘는 깊은 산속을 걸어야 했다. 물을 먹을 수 있는 수도 시설이 한 곳뿐이라 종종 싸움이 벌어지곤했다. 조세핀의 안전을 걱정한 엄마가 동행하기 시작했다. 깨끗한 물을 위해 두 모녀는 일주일에 28시간을 소비할 수밖에 없었다. 탐스가 커피 판매를 시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커피 한 잔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성분은 바로 물입니다. 최고 품질의 커피 대부분이 개발도상국에서 생산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커피를 생산하는 일부 국가의 대다수 국민들은 마음 놓고 물을 마실 수 없죠.”
마이코스키의 말처럼, 물 부족으로 식수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지역은 아프리카 전역을포함해 서아시아 주변까지 광범위하다. 동남아시아권에서도 깨끗한 식수를 사용하지 못해 물로 인한 질병이 수시로 발생한다. 이에 탐스는 2014년 3월부터 커피 기부를 시작했다. 당연히 ONE FOR ONE 방식이다. 커피 한 잔을 사면 커피콩 생산국에 하루치의 깨끗한 물을 제공한다. 원두 한 봉지는 1주일 치의 깨끗한 물이 된다. 이것이 탐스가 커피 판매를 시작한 이유다. 또한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변화를 위해 물 관리 시스템 개발에 힘쓰고 있다. 비영리 기구 Water for People과 협력해 파이프 시스템과 빗물 수거 탱크 도입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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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벌면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띠지

탐스의 설립 이후 사회적 기업 시장이 커졌다. 기부와 공정무역의 가치를 지닌 여러 기업의 탄생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 물론 탐스에 대한 비판의 시각도 있다.
“일시적인 기부로 빈곤을 퇴치한다거나 가난을 벗어나게 할 순 없다” “신발이 기부되는 지역의 경제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다” “지속적인 기부는 빈민국의 자생력을 떨어뜨린다” 등의 비판이 그것이다.
그래서 탐스는 신발이 기부되는 지역에 신발 공장을 지었다. 지역사회에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민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지역의 경제성장을 위해 힘쓴 것이다.
이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순 없지만, 그들의 미래가 변화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준것은 틀림없다.
마이코스키는 “나는 탐스만 판매되길 원하지 않는다. 브랜드는 중요하지 않다. 신발이 없는사람들에게 되돌아갈 신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발이 없는 사람들에게 신발을, 보이지않는 사람들에게 시력을, 더 나아가 식수를 제공하는 것이 탐스의 목표이자 목적이기 때문이다. 삶을 살아가는 동안, 가장 기본적인 것들로 인해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말이다.
탐스의 이 같은 철학은 자신들의 영리만을 위해 싸우는 기업들에게 조용한 충고를 준다. 세상을 함께 살아가기 위해 고민하는 것, 인간의 존엄을 지켜주고 어려움에 처한 이를 도우며 기쁨을 나누는 것, 또한 그것이 옳다는 가치를 심어주는 것. 이것이 미래 사회에서 꼭 필요한 기업의 모럴이라고.
“과거 세대는 글로벌하지 않았어요. 그냥 자신이 사는 지역에만 관심이 있었죠. 그러나 인터넷의 발달로 달라졌어요. 이젠 어린아이들조차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는 시대예요. 자본주의의 깨어 있는 아이디어는, 비즈니스가 세상에 선량함을 만드는 촉진제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비즈니스를 제대로만 하면 종교나 정부보다 위대한 힘을가질 수 있어요.”
마이코스키는 말한다. WHAT’S THE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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