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캠프 MODU DREAMERS

[30호] 완구마케터로 변신한 신반포중 5인의 직업인 체험기

0 1231

글 사진 강정구

변신은 간단하고 쉬워야 한다

완구마케터로 변신한 신반포중 5인의 직업인 체험기

#1. 새로운 경험을 할 것에 들뜬 정은이(신반포중 1)는 아침부터 분주했다. 완구마케터…어릴 적부터 마트에 가면 사달라고 조르기만 했던 장난감을 기획하고, 제작하고, 광고하고, 판매하는 일이란다. 광고기획자가 꿈인 정은이가 정말 해보고 싶기만 했던 마케터의 세계.
광고 콘티부터, 자막의 위치, 오디오까지…쉬운 일은 없지만 멘토의 입에선 연신 칭찬 일색이다. 방학 때 아르바이르를 하러 오라고 하시면서 까지…

#2. 한국지사가 생기고 처음 있는 직업체험 멘토링. 해즈브로 코리아 슈퍼마케터 김영철 과장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 한달 전쯤 한통의 메일을 받고 사장님께 뜻밖의 보고를 드리게 된다. 이서준(신반포중 1)학생이 자유학기제를 맞이하여 해즈브로 코리아에 직업체험을 하고 싶다고 메일을 보냈기 때문이다. 중학교 1학년이라…늘 긍정적인 김과장도 처음 있는 일에 당황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으니…

“기자님, 제가 학교를 외국에서만 다녀서 한국 학생들의 생활을 잘 모르는데 재네들 진짜 중1 맞아요? 무슨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저래요? 방학하면 아르바이트 하러 오라고 설득중이예요!!” “방학하면 과장님보다 훨씬 바쁠걸요~”2014년 10월 15일 오전 10시. 삼성동 해즈브로 본사 대회의실에는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듯한 신반포중학교 1학년 8반 다섯 아이들이 장난감으로 가득한 회의실 안을 신기한 듯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김정은 모둠장을 필두로 이번 직업체험을 신청한 이서준, 김소은, 최한결, 허성용, 성용이의 어머니까지 새로운 세계에 들어온 마냥 일일 완구마케터 체험을 즐기는 모습이다.

드디어 일일체험이 시작 되고 김영철 과장은 밝은 목소리로 해즈브로사의 대표 브랜드인 트랜스포머에 대한 역사, 브랜드스토리 등에 대한 이해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품 및 시장 분석시간에 트랜스포머 제품 분석 및 셀링 포인트 분석, 팀 토론이 진행됐다.

완구마케터2
“멘토님, 우리나라에 대형마트가 몇 개나 있나요?”
“미국본사에서 제품이 완성 되면 각 나라의 물건 배송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전 세계 수출국 중에 아시아 분포도가 높은데 이유는 뭔가요?”
“1년중 가장 완구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는 언제인가요?”
질문이 봇물 터지듯 터졌다. 중학교 1학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질문에 김영철 과장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다 대답해줄테니까 한명씩 질문해줘요.”
질문에 차례대로 답변을 하고 난 후 광고제작 아이디어 회의를 시작했다. 저마다 광고 콘티와 자막의 위치, 오디오를 짜며 연신 머리카락을 쥐어짰다.
“마케터의 길 쉽지 않죠?”

“아니요. 재미있어요~”
“그럼 한명씩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표해볼까? 서준이부터 해보자.” 영어로 된 본사 광사를 보며 성우처럼 참 열심히도 발표한다.
“트랜스포머, 변신은 간단하고 쉬워야해! 1초만에 완전변신! 갖고 싶지? 지금 마트로 가-” 친구한테 자랑하며 약 올리듯 정말 사고 싶게~ 맛깔나게 잘도 한다. 각자의 발표가 끝난 후 김과장은 기념선물을 챙기러 간사이 아이들은 직업인 인터뷰 를 쓰기 시작했다.
“엄마, 보수 및 만족도는 어느 정도 되나요? 라는 질문 있는데 어떻게 하지? 엄마가 대신 물어봐 주면 안돼?” 성용이는 엄마에게 대신 물어봐 달라며 보챈다. 예사롭지 않은 다섯 아이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3시간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끊임없이 토론하고, 질문하고, 발표하는 아이들의 진정성과 태도에 놀랐기 때문이다.
장난이 아닌 아이들, 기자와 멘토를 놀라게 만든 다섯 아이들의 일일 직업인 체험은 이렇게 끝났다.전국을 돌며 취재하다 기사마감 전날 찾은 서울, 진로교사의 도움이 아닌 자신들이 직접 신청하고 확정되기까지 메일을 주고, 받고 교사와 동행하지 않은 채 학부모님과 모둠별로 체험을 한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다. 서울이라 수많은 인프라 속에서 체험의 길이 많겠지만 시골출신 기자의 눈에도 부럽고 낯선 건 사실이었다.

소곤소곤 인터뷰

순수한 동심이 필요한 ‘완구 마케터’
신반포중학교 1학년 김소은 김정은 이서준 최한결 허성용

 

직업인 체험에 해즈브로를 선택한 계기는?
이서준- 제가 친구들을 설득했어요. 제가 장난감을 워낙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꿈이 장난감회사에서 일하는 거였어요. 메일도 보내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했
죠. 운이 좋았죠. 한국지사가 생긴 후 직업체험을 받아준 게 처음이래요.
오늘 체험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김정은- 이렇게 직업인이 되어보는 건 처음이예요. 자유학기제가 생겨서 여러
곳을 방문하며 체험들을 하기는 했지만 정말 신입사원처럼 우리한테 일을 시킬
줄은 몰랐어요. 정말 색다르고 놀라운 경험을 했네요. 또, 제품분석을 할 때 시
즌구상, 수량체크, 매장 진열, 고른 분배까지 처음 겪는 일이라 생소했어요. 프
로처럼 일하고 싶어서 오버를 하긴 했지만 너무 좋았어요.
최한결- 마트나 완구점에 가서 사기만 하면 됐는데 우리 손에 들어올 때까지 이
렇게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하는 구나 라고 생각하니 느끼는 게 많아요.
광고 아이디어 회의 때 소비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었나?
이서준- 소비자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그
래서 대화하는 것처럼 편하게 얘기했어요. 물론 제 생각이지만.
허성용- 짧은 시간에 정확히 정보전달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판 광고에서 느
꼈던 무리하게 많은 말들을 빼고 중요한 단어 몇가지, 예를 들어 1초 변신(one
step changer), 간단하다, 쉽다 정도로만 표현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고 싶
었어요.
일일마케터로 체험했는데 완구마케터란?
김소은- 동심과 순수함이 없이는 힘들 거 같아요. 아침에 사무실 들어오면서 봤
는데 아빠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자기 자리에 앉아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
고 계시더라구요. 처음엔 이해가 안 갔지만 지금은 이해해요. 당연히 그래야 된
다고 생각해요.
이서준- 제 꿈이라 왔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꼭 이런 회사에 취직
하고 싶네요. 조금 전에 정은이가 얘기 했듯 제품을 분석하는 것, 늘 예측을 해
야 한다는 것, 명심 할께요.
김정은- 멘토께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마트나 백화점에서 자신의 회사 제품
을 들고 다니는 아이들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완구마
케터는 그 애착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늘 쉽게만 접했던 장남감이지만 많은 사람들의 고생과 노력에서 나오는구나,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 하지만 놀이터 같은 회사, 모든 구성원들이 웃으
면서 일하는 회사, 이런 건 진짜 맘에 드네요.

 

해즈브로 코리아는?

해즈브로는 1923년 미국의 가장 작은 도시인 Providence 에서 연필등의 문구를 판매하던 미국인 형제 Hassenfeld Brothers 가 병원놀이 완구를 제작하여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설립되었다. 1952년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감자에 눈, 코, 팔 다리등을 조립하여 만든 MR. Potato Head 를 완구 역사상 처음으로 TV 광고를 하며 대 히트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창의력과 도전 정신을 9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기업의 기본 윤리 원칙으로 이어오고 있다. Nerf, Transformers, Furby , Play-Doh , G.I. Joe , MyLittle Pony 외 수많은 브랜드를 기반으로 블록버스터 영화,TV 애니메이션, 디지털 게임, 완구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유아부터 성인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건전하고 재미있는 컨텐츠를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해즈브로는 현재 해즈브로코리아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4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6,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NO COMMEN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