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캠프 특집기사

[29호] 지금 사랑하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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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혁

사진 씨네21 오계옥

지금 사랑하고 있다면!

청소년들의 연애와 성, 늘 금지된 그 이야기를 들어보다

 

 

살짝 너희에게만 말하자면, 고등학교 시절 3년 내내 좋아하던 여학생이 있었어. 그치만 졸업할 때까지 결국 고백다운 고백은 해보지도 못했어. 되고 싶은 나보다 내가 너무 못났다고 생각했거든. 그럴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 친구와 영영 멀어질까 봐 겁도 났던 것 같아. 그냥 자신이 없었던 거지. 가끔 그 친구에게서 문자메시지가 오면 그렇게 가슴이 뛰었던 것 같아. 같은 대학에 가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고. 그런 기억을 더듬다가 요즘 너희 이야기도 궁금해졌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던 구닥다리와는 다른, 세련된 사랑을 하고 있을까? 어때, 지금 마음 속 깊이 좋아하는 사람, 혹시 있어? 이번 달 커버스토리는 청소년들의 사랑과 성에 대한 이야기야.

 

“우리에겐 늘 금지된 사랑”

청소년들은 고민이 많다. 떨어지는 성적 때문에, 만족스럽지 못한 가정환경 때문에,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늘 고민하며 산다. 사랑도 청소년들에겐 고민거리다. 청소년들의 고민을 조사했을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게 ‘연애 문제’다. 짝사랑이 너무 아픈 친구도 있고, 헤어지고 난 후 너무 힘든 친구도 있고, 관계를 지속하는 게 어려워 어찌할 줄 모르는 친구도 있다. 그러나 이런 고민을 털어놓기는 힘들다. 청소년기에 연애는 ‘당연히’ 금지된 것이기 때문이다.

 

“같은 반 친구였어요. 짝이 된 적도 없고, 어떤 활동을 같이 해 본 적도 없었죠. 그냥 반에 있는 스무 명 남학생 중 한 명. 어느 날 걔가 선생님이 날 찾는다고 알려줬어요. 걔도 교무실에 다시 가야 해서 3분 정도 이야기를 하며 교무실까지 걸어갔어요. 그 3분 동안 누군가가 좋아질 수도 있다는 사실, 이해가 되세요? 정말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때부터 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요. 함께 손 잡고 걷는 생각,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는 생각, 그런 생각만 해요. 그래도 고백은 안 할 거예요. 그러면 안 되니까요. 그리고 걔가 절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요 뭐.” _고등학교 3학년, 김유정(여, 가명)

 

유정이는 3분만에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 자기가 이상하다고 했지만, 사실 흔한 일이다. 말 한 번 제대로 나누지 않았던 친구에게 연애 감정을 느끼는 일은 다반사다. 그리고 유정이처럼 자기 마음을 보여주지 않는 것도, 흔한 일이다. 거절당하는 자기 모습이 두렵고, 미래를 포기해야 할 것 같아 두렵고, 관계가 금방 끝날 것 같아 두렵다. 이런 두려움 때문에 좋아하는 마음은 혼자만 간직하게 된다. 많은 이들이 10대의 사랑을 짝사랑으로 간직하는 이유다.

 

“여자친구와 손잡고 걸어가다가 엄마한테 들켰을 땐 정말 심장이 터지는 것 같았어요. 죄책감, 부끄러움, 뭐 그런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려왔어요. 집에 돌아가서 난리가 났죠. 지금이 어느 땐데 그 따위 짓을 하고 있냐고, 정신이 있냐고 없냐고. 그런 건 드라마 속 대사인줄 알았는데 내가 직접 들으니까 참 아픈 말이더라고요. 여자친구와는 그리고 헤어졌어요. 싫어진 건 아닌데, 그렇게 되더라고요. 왜인지는 사실 아직 잘 모르겠어요.” _고등학교 2학년, 김원석(남, 가명)

 

그리고 10대의 연애는 비밀스럽다. 연애는 큰 죄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원석이 어머니의 반응도 유별난 것은 아니다. 10대의 연애가 지속되기 어려운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물론 누구 말처럼 그 시기 사랑이 불같이 타올랐다가 쉽게 사그라지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청소년기는 ‘연애를 해선 안 되는 시기’라는 인식이 강한 탓이 더 크다. 사람들은 청소년기를 ‘미래가 결정되는 시기’, ‘공부를 해야 하는 시기’, ‘불완전한 시기’로만 생각한다. 누구도 ‘사랑이 시작되는 시기’로는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첫사랑은 10대 시기의 기억이다. 10대의 나는 처음으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고, 그리고 아마 10대의 나는 누군가의 첫사랑 상대일 것이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마음이지만 어른들은 늘 걱정이다. 아이가 망가질까 봐, 불행한 삶을 살게 될까 봐. 그러나 이 시기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은 정말 사람을 망가뜨리고, 불행하게 만드는 일일까. 그렇게 막는다고 좋아하는 마음은 정말 사라지는 걸까. 원석이는 아직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사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잘못이 아니라는 건 다 안다. 하지만 ‘그래도 내 아이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많은 어른들의 마음이다.

 

“성적 문제가 아니라 ‘성적’ 문제”

한 학부모는 솔직하게 이런 마음을 터놓았다. “아이가 이른 나이에 너무 많은 걸 경험하게 될까 봐 무섭다”는 거였다. 10대의 연애가 인정받지 못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성관계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연애 감정이 성적인 것과 연관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급속하게 자라는 몸과 마음에 성적인 관심이 생겨나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를 꺼내기는 힘들다. 친구들끼리는 스스럼 없이 성적인 농담을 주고받지만, 떳떳하지는 않다.

 

“사실 우리 사이에선 그런 게 있어요. 벌써 ‘첫경험’을 한 친구들이 있는데, 관심 없는 척 해도 부러워하는 애들이 많아요. 저도 그렇고요. 성적인 호기심이 없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요? 저는 중학교 때 처음 ‘야동’을 봤는데,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엄마한테 들켰어요. 엄마가 호통을 친 것도 아니고, 경멸의 눈길을 보낸 것도 아니지만 정말 부끄러웠어요. 몇 달을 엄마와 눈도 못 마주쳤으니까요. 그 일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어요. 지금은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지금 다시 생각하면 부끄럽고 그래요.” _고등학교 2학년, 이기준(남, 가명)

 

대부분의 사람은 청소년기에 처음으로 성적인 것과 접촉한다. 그런 걸 들켰을 때 어른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그 반응 앞에서 청소년들은 한없이 부끄럽고, 뭔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수치심’을 느낀다는 이야기다. 사실 이건 어른들을 비난할 문제는 아니다. 어른들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혼을 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칭찬을 할 수도 없다. 청소년 성교육으로 유명한 한 강사는 아이가 야동을 보는 걸 알게 됐을 때 “괜찮아. 다음엔 엄마와 함께 보자”는 식의 말을 건네라고 충고하지만, 실제로 그런 말을 꺼낼 수 있는 부모는 몇이나 될까.

그래서 성적인 것, 이성과의 관계는 자꾸 음지로 숨어든다. “하지 말라고 하는 순간, 다들 숨어서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틀린 말이 아니라는 소리다. 연애를 안 한다고 성적인 호기심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야동’을 안 본다고 무성욕자로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는 것도 물론 아니다. 왜 처음 성과 대면하는 순간은 부끄러움으로 기억되어야만 하는 걸까. ‘우리 아이가 이만큼 컸다’는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질 순 없는 걸까.

 

영화-소녀괴담4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성”

이런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아무도 청소년들에게 성을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이다. 연애 문제나 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청소년들이 마음을 터놓을 곳은 전혀 없다고 봐도 된다. 말을 꺼내는 순간 원석이의 경우처럼 ‘지금이 어느 땐데’로 시작하는 잔소리가 날아올 것을 청소년들도 잘 안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다음의 사례를 보자.

 

“학교에 ‘이성교제 신고함’이란 게 생겼어요. 이성교제를 목격하고 신고하면 상점을 주고, 신고당한 사람에게는 벌점을 준다는 거였어요. 처음에는 ‘저게 뭐야. 저런 걸 누가 신고해’라고 생각했죠. 근데 정말 신고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어느 날 땡볕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이 잡초를 뽑고 있었어요. 수업시간인데도요. 선생님 말씀이 ‘이성교제를 하다가 걸렸다’는 거예요. 다들 수근거렸죠. 도대체 뭘 하다가 걸린 걸까 하고요.” _고등학교 2학년, 장수미(여, 가명)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수도 없이 많다. 80%가 넘는 학교가 교칙으로 이성교제를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벌점을 주고, 벌칙을 내리고, 퇴학시킨다는 으름장을 놓고, 수미의 이야기처럼 이성교제 신고함까지 생겼다. 이쯤 되면 연애는 이미 범죄 행위다. 그에 비해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건 고작해야 ‘피임기구 사용법’ 정도다. “청소년들은 어른들의 보호 아래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연애 문제나 성 문제에 대해선 보호도 없고, 보살핌도 없다.

연애를 했다는 이유로 잡초를 뽑아야 했던 두 아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리고 어떻게 됐을까.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상대도 나를 좋아한다는 것 때문에 그런 모욕을 겪어야 하는 건 정말 당연한 일일까.

 

“애들이 자꾸 어른들 흉내를 내서 걱정이에요. 물론 누구를 좋아하는 마음은 이해해요. 저도 어릴 때 짝사랑하던 여자애가 있었는데요 뭐. 그런데 그런 걸 인정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가 없어요. 스킨십 문제도 있고, 성적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고. 문제야 수도 없이 많죠. 극단적인 예를 들어봅시다. 한 학생이 임신을 했다고 생각해봐요. 그럼 그 아이의 아빠인 남학생이 그 아이를 책임질 수 있나요? 엄마는요? 누구도 책임질 수 없어요. 모두가 불행해지죠. 그런 걸 막는 건 중요해요.” _고등학교교사, 최정수 선생님(가명)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식의 접근이 큰 소용이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그런 ‘불행한’ 일은 꽤 자주 벌어진다. 그렇다면 ‘누가 책임질 건지’를 묻기 전에 ‘책임감’에 대해 알려주는 자세가 더 필요하다. 어른들은 ‘연애나 성은 어른의 영역이라 청소년들이 들어와선 안 된다’고 하지만, 이미 청소년들은 반 넘게 어른이다. 그렇다면 그들을 ‘애들’로 대하려 애쓰기보다는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벌점과 벌칙으로 좋은 어른을 길러낼 수 있다는 생각은 확실히 잘못이다.

 

“쉬쉬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들은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심각하다. 대표적인 게 성폭력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실시한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서 청소년 가운데 성관계를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은 5.3%였다. 그 중 상당수가 한 쪽의 강요로 원하지 않는 성관계를 가졌다고 한다. 이런 걸 성폭력이라고 생각하지 못 하는 청소년이 많다는 건 큰 문제다. 정말 갖기 싫은 성관계를 억지로 가졌지만, 물리적인 폭력이 없었기 때문에 성폭력으로 인식하지 못 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이런 기억은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는다.

데이트 폭력 문제도 있다. 주로 남자가 여자를 때리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가볍게 툭툭 치는 것으로 시작했던 남자친구의 폭력이 정신을 차려보면 도를 넘어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도 대책은 없다. 이런 걸 지도해주는 사람도, 말리는 사람도, 타이르는 사람도 없는 ‘연애 무법지대’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은 성폭력이에요. 이런 경우에는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어야 해요. 내가 거절해서 상대가 상처받으면 어떡하지, 나만 좀 참으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그 상처는 고스란히 피해자가 안게 되죠. 사랑하는 마음은 폭력을 참아내는 마음과는 완전히 다른 거예요. 자기를 아끼는 마음을 항상 가졌으면 좋겠어요.” _고등학교 상담교사, 김미진 선생님

 

“누군가를 좋아하는, 그 당연한 일”

연애는 죄가 아니다. 죄가 되어서도 안 된다. 실제로 청소년들은 지금 연애하고 있다. 작년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우리나라 청소년 절반이 이성교제를 경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성관계를 갖는 평균연령은 13.6세라는 결과도 있다. 이런 사실 앞에서 “연애는 안 된다”, “너희는 어리다”고 훈수를 두는 건 큰 의미가 없다.

많은 전문가들은 소통을 강조한다. 본받을 만한 사례로 제시하는 것은 네덜란드의 경우다. 수십년 전 네덜란드에서 10대들의 무분별한 성관계나 임신이 사회문제가 된 적이 있다. 이후 네덜란드는 초등학교 때부터 소통중심의 성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큰 성과를 거뒀다. 지금 우리나라처럼 교칙으로 금지하고 집에서 야단치는 방식이 아니라, 자기 행동에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어릴 때부터 알려주는 것이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막아져서도 안 된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기본에서 시작하자. 이런 기본이 있다면, “연애할 시간에 공부나 하라”는 건 상식 밖의 옛말이 될 것이다. 청소년에게도 사랑할 자유가 있는 사회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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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사랑”

청소년 중에는 조금은 특별한 사랑을 하는 이들도 있다. 이 사랑을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건 그들 스스로다. 그들은 이성이 아니라 동성에게 애정을 느낀다고 답했다. 동성에게 연애 감정을 느끼는 청소년은 10% 가까이 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결코 특별하지만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너무 힘들다. 이성 교제도 인정받기 힘든 상황에서 이들의 사랑이 축복받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한 친구는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자살을 생각했다고 한다. 처음 이 이야기를 부모님께 꺼냈을 때, 부모님은 참 많이도 울었다고 했다. 그리고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다. 나을 거다”는 말을 덧붙였다고 했다. 하지만 이 친구는 아무리 노력해도 이성이 좋아지지 않았다. 이렇게 태어난 자기가 너무 원망스러워서 죽고 싶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호모포비아(동성애 혐오증)가 유독 심한 사회다. ‘게이’나 ‘레즈’라는 말이 경멸적으로 받아들여지거나, 놀리는 말로 사용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때문에 동성애자란 건 누구에게도 절대 드러내서는 안 되는 자신만의 비밀이다. 대부분의 청소년은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가족에게도 밝히지 않는다고 한다. 새해 소원으로 “게이인 걸 나만 알게 해주세요”(<한겨레21> 1024호에서 인용)라고 빌었다는 이야기는 씁쓸하면서, 또 슬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자가 좋은 의도로 신을 섬기려 하는데 내가 심판할 수 있겠는가”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동성애에 대해 보수적이기로 소문난 가톨릭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이미 많은 나라에선 동성 결혼이 합법이다. 동성애를 경멸적인 시선으로 보거나, 질병으로 대하는 현실은 ‘야만’에 가깝다.

 

“동성애는 질병도 아니고, 동성을 좋아하는 여러분은 괴물도 아니에요. 많이 힘들고 외롭겠지만, 스스로를 미워하진 않았으면 해요. 여러분 스스로를 먼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랄게요.” _MODU, 이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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