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캠프 MODU DREAMERS

[26호] 다른 길을 가는 청소년, 정보경

인터뷰/글 진주영

사진 이진혁

“봉사활동, 어렵지 않아요”

다른 길을 가는 청소년

제15회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교육부 장관상 / 친선대사 정보경

 

심! 봉사의 눈이 번쩍 뜨인 이유는 효녀 심청의 착한 마음씨 때문이었지. 이번 달에 MODU는 이렇게 선한 마음으로 세상 모든 사람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고 싶다는 친구를 만나고 왔어. 도대체 어떻게? 심! 봉사처럼 착한 딸을 낳으면 되는 걸까? 봉사가 어려운 친구들 모두 모여! Here we go!

고등학교 때 봉사로 이름 좀 날렸다고요?

거점봉사단에서 회장으로 활동했어요. 거점봉사단은 또래 친구들이 봉사활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단체에요. 봉사활동에 관심은 있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친구들을 만나서 꿈이 뭔지, 어떤 봉사를 하고 싶은지 등을 물어봐요. 그런 다음, 어울리는 활동이 있으면 추천해줬어요. 저희가 직접 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하고요.

한 마디로 봉사의 거점이 되는 활동이네요! 전국대회에서 상도 받았다고 들었어요.

작년에 전국중고생 자원봉사대회에서 장관상을 받았어요. 아직도 그 순간의 감동이 생생해요. 이름이 불리고 상을 받던 그 순간! 그런데 그 후에 갑자기 부끄러워지더라고요. 나보다 더 대단한 친구들이 많은데, 난 아무것도 아닌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나 싶어서요. 한동안 계속 고민했는데 이 상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와 응원의 뜻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어요. 상의 크기가 봉사활동의 크기는 아니니까요.

보경 학생이 왜 그렇게 큰 상을 받았는지 전 알 것 같은데요? 전국중고생 자원봉사대회에 지원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어떤 선배가 이 대회에서 상을 탄 적이 있는데 진짜 좋았다는 거예요.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전국에서 다 모이는 거잖아요. 다른 친구들은 어떤 마음으로 활동하는지, 무슨 활동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지원했어요.

보경 학생 덕분에 자원봉사대회에 관심이 생긴 MODU 친구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준다면요?

이렇게 하세요! 하고 말할 수 있는 노하우는 없어요. 하지만 진정성이 중요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어요. 상을 받기 위해서, 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대학에 가기 위해서 봉사활동을 하는 건 아니거든요. 나로 인해 주변에 좋은 영향이 미치고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고, 그러면서 나도 행복하고 다른 사람도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누군가는 분명 알아봐 줄 거예요.

이런저런 활동을 하며 스스로 바뀐 부분이 있나요? 

우선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람도 많이 만나고, 안 해보던 일도 하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어요. 봉사활동 하는 친구들 중에는 오히려 자기가 어렵게 지내는 친구들도 많은데요. 꾸준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요.

봉사활동을 지속한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고등학교 때 한 선생님이 ‘봉사활동의 본질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꼭 눈에 보이는 것만이 봉사활동은 아니다’라고 했는데요. 이 말이 저한테 완전 와 닿았어요. 덕분에 봉사활동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서 더 즐겁게 참여한 것 같아요. 그때 받은 느낌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도 편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했으면 해요. 봉사활동을 하면서 좋은 인연도 많이 맺었어요. 활동 중에 만난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정말 즐거웠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한 가지만 알려준다면요?

거창국제연극제 기간에 외국인들에게 ‘동해’에 대해 알리는 활동을 했던 게 가장 기억나요. 지도에 ‘일본해(Sea of Japan)’라고 쓰인 곳이 많잖아요. 이걸 ‘동해(East Sea)’로 바꾸자는 활동이었어요. 먼저 커다란 흰색 도화지를 준비했어요. 거기에 흰 크래파스로 East Sea라고 적어놓고, Sea of Japan은 파란 물감으로 썼죠. 그럼 보기에는 파란색 글자 Sea of Japan만 보이잖아요? 그 다음에 사람들이 손바닥에 파란 물감을 묻혀서 Sea of Japan이란 글자를 지우는 거예요. 그럼 나중에는 흰색 East Sea라는 글자만 남게 되는 거죠. 국제연극제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East Sea라는 명칭을 잘 알린 것 같아요. ‘이게 무슨 봉사활동이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 활동은 ‘봉사활동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걸 알리는 게 목적이었어요. 그리고 아까 말했듯이 누군가를 즐겁게 하는 것도 중요한 봉사활동이거든요.

와우, 기발한 발상이네요. 꽃 피는 봄, 꽃보다 20살! 요즘은 어떻게 지내나요?

사회복지학과 14학번으로 이제 막 대학에 적응하고 있어요. 학과 선후배, 동기들, 교수님도 다 좋고요. 아직 전공수업이 많지는 않지만 원하던 공부를 하니까 신나요. 또 주기적으로 봉사활동도 하고 있는데요. 이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마음껏 해보아요.

봉사활동, 절대 어렵지 않아요. 건물 입구에서 뒤에 사람 있으면 잠시 문을 잡아주는 것도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해요. 작은 것에서 시작한 것들이 합쳐지면 누군가에게 큰 행복이 될 거예요. MODU 친구들도 편하게 생각하고 작은 것부터 실천했으면 해요!

인터뷰 다음 날, 과 MT를 떠난다던 보경 학생! MT는 잘 다녀왔는지? 빛나는 고등학교 시절만큼이나 반짝이는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 MODU는 정말 부럽더라고. MODU 친구들도 그렇지? MODU 친구들도 요 선배처럼 활기찬 청소년기를 보내길 바라며 글을 마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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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일침!

봉사활동 많이 하면 대학 잘 간다고?  

NO! 단순히 봉사활동 시간 때문에 대학에 잘 가는 것은 아니다. 봉사활동 통해 사람도 만나고 특별한 경험도 하고, 이 안에서 많은 것을 느낀 사람이 대학 진학에 유리한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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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으로도 상을 받을  있다고?”

무려 16년 동안 청소년들의 봉사활동 참여를 독려해 온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역사가 오래된 만큼 규모도 국내 최대야.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비롯해 280개의 상이 마련돼 있어. 스펙도 쌓을 수 있지만 그보다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보경이의 말, 들었지? 지금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제16회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 응모자격 : 국내 중고교에 재학 중이거나 이에 준하는 청소년(개인 또는 동아리)

• 응모내용 : 2013년 1월 이후 자발적인 국내 봉사활동 사례

• 응모기간 : 2014년  5월  1일 (목)~ 6월 9일(월) (6월 9일(월) 우편소인 유효)

• 신청방법 : 자세한 내용 홈페이지 참고 (www.soc.or.kr)

• 시상식 일정: 9월 15일(월)~16일(화) (서울신라호텔)

• 문의처 : 02-2144-2200 / www.soc.or.kr / www.facebook.com/soc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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