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캠프 특집기사

[24호] 진로탐색-연간플래너

0 1397

글/ 이진혁, 진주영

진로탐색-연간플래너

커버스토리

고등학교 시절 한 선생님이 이런 제목의 시를 읽어주셨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선생님은 “나중에 커서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며 후회하지 않게 지금부터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어. 시의 내용은 그런 게 아니었는데 말이지. 근데 있지, 지금 문득 그런 생각을 하게 돼. ‘아…. 그때 알았더라면’ 하고 말이야. 어느 순간 ‘내가 되고 싶은 사람’과 ‘지금의 나’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이런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미리 준비를 해야겠지. 그래서 MODU가 마련했어. 나중에 너희가 커서 “나는 그때부터 알고 준비했지”라고 말할 수 있는 방법을 말이야.

지금부터 뭘 해야 할지를 아는 것, 그건 내 진로를 정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해. 진로는 ‘나아갈 길’이라는 뜻이야. 아무리 빠른 육상선수가 있어도 트랙을 제대로 달릴 수 없다면 결승선에 도착할 수 없겠지? 마찬가지야. 아무리 학교에서 공부를 잘해도 자기의 진로를 정해놓지 않으면 꿈을 이루기가 힘들어. 이건 내신보다 수능 점수보다 중요해.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을 찾는 것, 그래서 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길을 걷는 것 말이야. 좋은 대학에 가면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은 사실 뻥이야. 성적이 좋아서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대학에 가서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후회하는 친구들을 나는 수도 없이 많이 봤어.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는 게 결코 좋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야.

너희는 지금 되고 싶은 미래의 모습이 있니? 없다면 지금부터 고민하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진로를 정해놓으면 성적도 확실히 오른다는 말씀. 목표가 있다는 건 그만큼 중요한 일이야. 그렇다면 진로를 찾을 때는 어떤 것들을 고민해야 할까? 제일 먼저, 자기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를 알아야 해. 사실 가장 좋은 진로는 너희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거든. 가끔 스스로에게 물어봐,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하고.

물론 한 번에 답이 나오지 않을 거야. 도저히 생각해도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있겠지. 그렇다고 불안해하지는 마. 너희가 지금 많이 방황할수록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난 믿어. 그때의 방황은, 너희도 알지 못하는 너희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일일 테니까. 너희의 길 찾기를 MODU도 도와주고 싶어. 이제 시작되는 새 학기, 새 학년. 올해를 어떻게 보낼지 다들 많이 고민할 거야. 올해를 여러분의 진로를 찾아보는 일 년으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MODU가 2014년 진로 찾기 플랜을 마련해 봤어. 학교를 열심히 다니면서도 할 수 있는 일들로 엄선했으니 유심히 읽어봐! 분명 도움이 될 거야.

 

길고도 짧은 방학이 끝나고 드디어, 아니 벌써 개학이야.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 학년만 자꾸 올라가네. 이를 어째! 문과? 이과? 수시모집? 정시모집? 어느 학과? 꿈?! 정해야 할 것은 태산인데 가만히 앉아 멍~ 때리고 있니? 안돼~ 그라믄 안돼~ 2014년을 아주 알차게 보낼 진로활동 목록을 MODU 에디터들의 체험기로 준비해보았어! 함께 고고싱!

 3,4,5월 살랑살랑한 봄에는?

-교내외 동아리 활동

동아리 하나쯤은 들어줘야 이 시대의 진정한 고딩 아니겠어? 학기 초에는 특히 여러 동아리에서 모집을 많이 하니까 지금이 기회라고! MODU의 한 에디터는 고등학교 동아리 친구들하고 아직도 연락하고 있대! 심지어 그 친구들의 진로가 비슷비슷하다고 하는데? 공통 관심사를 바탕으로 졸업 후에도 유사한 길을 걸어가는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동아리 활동은 정말 멋진 일인 것 같아. 게다가 동아리 담당 선생님하고도 친해질 수도 있으니 소중한 멘토가 1명 더 늘어나는 거나 마찬가지!

-대학탐방

꽃피는 봄이 오면 대학가에도 낭만이 펼쳐진다! 수줍수줍 귀염귀염하던 고 1 시절, 친구들과 함께 대학 탐방을 했던 썰을 풀어볼게. 건국대, 세종대 찍고 어린이 대공원까지 가는 코스였어. 대학의 낭만에다 동심까지 느낄 수 있었지. 거리도 가깝고 말이야! 건국대는 한창 축제 시즌이라 건국우유도 나눠주더라고. 당시에는 소심소심해서 건물 안에는 못 들어가봤는데 MODU 친구들은 당당하게 마구마구 살펴봤으면 좋겠어.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테니까! 훈내가 진동하는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다 보면 꼭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될 걸?

-강연회

유명한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강연회에 찾아가는 거야. 요즘 이런저런 강연회가 넘쳐나고 있다는 거 알고 있지? 개인적으로는 가수 이은미, MBC 아나운서 서현진, 광고인 박웅현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사람들을 강연회에서 만나 사인도 받았어. MODU 친구들도 주말을 활용해서 멋진 연사들의 강연을 들어봐! 아무리 재미없는 이야기도 교훈 하나씩은 안겨준다니까. 믿어보렴.

 

Q1. 진로를 결정할 때 대학 전공이 많이 중요한가요? 

A1. 대학 전공은 대학 간판만큼이나 평생 따라다니지. 예를 들면 이런 거야. 해외 숙소 예약은 영문과 나온 은지 씨가 하고, 형광등은 전기공학과 나온 보미 씨가 갈자 등등이지. 우스갯소리 같지? 맞아. 전공은 진로 선택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아. 생각해봐. 100살까지 사는 인생에서 딱 4년 공부한 전공이 우리 인생을 좌지우지한다면 그것만큼 무서운 일이 또 있을까? 물론 고등학교 때 원하는 학과를 정해놓고 공부하는 것은 좋지. 하지만 그게 진로의 전부가 된다거나 학과에 얽매여서 다양한 분야를 보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야! 게다가 대학 입학 후에 전과, 부전공, 복수전공, 편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공을 바꾸기도 늘리기도 한다고. 그러니까 제발 시야를 넓게 가지자!

 

 

 6,7,8월 방학을 아기다리 고기다리하는 여름에는?

-자기계발

어릴 때부터 기자가 되는 게 꿈이었어.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그중에서도 기자가 제일 ‘있어 보였기’ 때문이야. 글을 잘 쓰는 게 중요할 것 같아서 주말마다 글쓰기 교실에 다녔어. 대학에서 열리는 강좌였는데, 여러 책도 읽고 글쓰기도 하는 수업이었지. 이런 강좌는 주변에도 참 많으니, 관심이 있다면 조금만 찾아보면 등록할 수 있을 거야. 수업 말고 다른 책들을 읽을 수 있는 건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더 똑똑해진다는 우월감도 들고, 조금 더 빨리 어른이 되어간다는 느낌 같은 게 있었지. 대입 논술 시험 때 도움이 되는 건 당연한 일이고.

-봉사활동

주말마다 장애인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했어. 동아리 활동이었지. 처음에는 힘들고 귀찮았지만 하다 보니 좋은 게 많았어. 제일 좋은 건, 스트레스 해소가 된다는 거야. ‘스트레스 해소’하면 소리 지르고, 떠들고, 부수고, 그런 게 먼저 생각나잖아. 근데 장애인들을 만나고 오면 그것과는 다르게 스트레스가 해소돼. 내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배부른 것인지’를 알게 되거든. 남의 도움 없이는 움직이지도, 씻지도 못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여러분의 고민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거야.

-각종 공모전, 대회

MODU의 또 다른 에디터는 문학소녀였던 과거를 떠올려봤어. 소설과 시를 보고 감탄에 빠져 이렇게 저렇게 써보는 것을 좋아했던 한 소녀는 백일장을 찾아 열심히 짐 보따리를 싸게 돼. 백일장을 위해 산 넘고 물 건넜던 그 순간들은 지금 생각해보면 많은 거름이 되었다고. 대회에서 상을 받으면 상금뿐만 아니라 대학 입시에도 도움되기도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바다, 바람, 심지어 밥상과 멍 때리기까지의 모든 순간이 다 ‘어른이 되는 길이었다!’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해. MODU 친구들도 끌리는 분야의 공모전이나 대회 등에 참가해봐. 그 분야에 흥미가 있는지 아닌지, 적성에 맞는지 아닌지 등을 잘 알 수 있는 방법이 될 거야.

 

Q2. 학교 공부만 해도 시간이 모자란 데, 다른 활동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A. 물론 학교 공부가 우선이라고 생각해. 너희의 진로에 ‘경험’과 ‘동기’와 ‘스펙’이 필요하다면, 학교 공부는 기본적인 경험이고 동기이고 스펙이야. 그건 인정해야지. 그러나 학교 공부만으로 너희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게 뭔지 아는 건 쉽지 않아. ‘다른 활동’을 쓸데없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또 뭔가 거창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희가 하루 동안 공부하는 시간은 사실 지금도 지나치게 많아. 그 시간을 모두 공부하는 데 쓰고 있는 것도 아니지. 버려지는 시간을 이용해 책을 읽는 것, 봉사활동을 하는 것, 한 번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 이런 게 TV나 스마트폰을 보는 것보다 더 유익하지 않을까?

 

 

9,10,11월 여전히 고독고독한 가을에는?

-독서모임

말도 살찌는 계절, 독서를 통해 우리의 뇌에 영양분을 주자! 그런데 혼자 읽기 힘들다고? 그럴 때는 독서모임을 만들어봐. 분명 모든 친구들이 독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테니까 같은 책을 읽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동기부여가 되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야. 같은 반 친구들도 좋지만 다른 반이나 다른 학교 친구들과 함께 해보는 것도 좋겠어!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난다니 참 흥미롭지 않아? 그렇게 다양한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오르는 언어영역 성적을 발견할 수 있을 거야. 그러니 입시와 상관없는 책, 모임 등이 시간 낭비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직업 탐방

초등학교 시절, 유재석과 이나영이 라디오 PD로 나왔던 <좋은친구들>이란 시트콤을 보고 PD의 꿈을 키웠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인터넷 카페를 통해 현직 PD를 만났고, 같은 꿈을 꾸는 카페 회원들과 방송국도 견학했어. 당시 라디오 DJ였던 이문세 아저씨가 라디오 부스 안에서 손을 흔들어줬던 기억이 아주 생생해.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내가 선망하는 직업을 위해 자료 조사, 직업인과의 만남 등의 경험을 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 뿌듯해! 이 외에도 직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다양할 거야! 더 추워지기 전에 내가 꿈꾸는 직업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보자!

-취미생활

최근에 MODU가 만난 한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들려줄게. 아, 참고로 약간 슬플 수도 있다? 시작할게. 그 친구는 새 학교로 전학 와서 친구 없이 약간 쓸쓸한 시기가 있었다고 해. 그때 그 친구를 위로해준 건 바로! 미.술.관! 시간 날 때마다 미술관을 다니면서 점점 예술작품에 흥미를 느꼈고 이와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대. 그래서 지금은 미술사학과 지망생이 되었지. 게다가 MODU 에디터가 그 사연을 듣고 미술사학과 졸업생을 멘토로 소개해주었다는 것은 안 비밀! 어때? 지금 당장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그래야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 수 있을 테니까 말이야!

 

Q3. 사관학교에 가서 장교가 되고 싶은데, 키가 작아서 못 갈 수도 있대요. 어떡하면 좋나요?

A. 신체적 조건 때문에 되고 싶은 길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키 때문에, 색각이상이 있기 때문에, 혹은 다른 질병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꿈꿔왔던 길이 막다른 길처럼 보이기도 해. 그럴 때는 절망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사관학교에 갈 수 없다는 걸 아는 그 순간, 절망하지 않는다면 너의 앞에는 다른 수많은 가능성이 펼쳐지는 거야. 사람은 꼭 한 가지만을 하기 위해서 태어나지 않는 법이거든. 그리고 세상에는 자기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최고가 된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 루게릭병에 걸렸지만 세계적인 물리학자가 된 스티븐 호킹, 평발의 축구선수 박지성 등이 유명하지.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보자. 젊음이 좋다는 건 그런 것 때문이 아닐까?

 

 

12,1,2월 호빵 먹고 호떡 먹고 붕어빵 먹고 살찌는 겨울에는?

-미래의 나에게 편지쓰기

예전에 한 통일 전망대에서 느린 우체통을 이용한 적이 있어. 엽서를 써서 보내면 1년 뒤에 도착한다는 거야. 1년 뒤의 내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면서 온 정성을 다해 썼던 기억이 나. 물론 막상 받아보니까 정말 성의 없더라고. 하하. 지난번에는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또 그런 엽서를 쓴 적이 있어. 스님이 완전 잊었을 때쯤 보내준다고 했지. 그런 경험들을 통해 내가 느낀 것은 그 엽서를 쓰는 순간만큼은 정말 간절하게 미래의 내가 지금처럼만이라도, 혹은 지금보다 훨씬 잘살기를 바란다는 거야. MODU 친구들도 한 해를 마무리하며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써봐! 미래의 내가 어떤 모습이면 좋을지를 상상하며 글을 쓰다 보면 좀 더 마음을 다잡게 되지 않을까?

-나 홀로 여행

혼자서 내일로 기차여행을 3번 다녀온 에디터가 추천하는 혼자 여행! 여행 자체도 신 나지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야. 우선 이 에디터는 낯가림을 고쳤다고 해. 여행지에서 스마트폰에 의지해 길을 찾는 것보다 지역주민한테 묻는 것이 더 빠르거든. 살기 위해 이리저리 캐묻고 다니다 보니 어느새 ‘낯가림?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가 되어있었다고. 이 외에도 사람들이 혼자 여행을 추천하는 이유는 아주 다양하지. 1년을 마무리하며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 싶다면 혼자 여행을 가봐! 당일치기도 괜찮아. 혼란스러운 마음을 모두 싹싹 정리하고 새 학기를 맞이해보자.

-새 학년 계획 세우기

헉헉. 숨차다, 숨차. MODU가 추천하는 총 12개의 계획 중 마지막은 바로 새 학년 계획 세우기! 올해 하고 싶었지만 못해본 활동, 혹은 올해 해봤더니 참 좋았던 활동들을 모아 모아 내년 계획을 세워보는 거야. 한 해 동안, MODU가 추천하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한 뒤에도 꿈을 찾지 못하면 어떡하느냐고? 그래도 괜찮아. 다시 하면 되니까. 그렇게 쉽게 꿈이 정해진다면 이 MODU란 잡지도 없었을 거야. 또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좋아하는 일이나 잘하는 일을 찾았다면 내년에는 그 꿈에 한발 더 다가서는 노력을 해야겠지? 자자, 걱정하지 말라고! 다 잘 될 테니까!

 

1년 동안 12개! 성실히 쌓아보자. 덧붙여서 1년에 8번 나오는 MODU 속 인물들을 모두 만나보라고! 1권당 3~4명의 인물이 나오는 MODU만 열심히 봐도 1년에 20명! 나중에 직업을 선택할 때 정말 큰 도움이 될 거야. 내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한테 관심이 가는지, 기사를 읽고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은 누구인지 등등 잘 생각해봐. 그리고 MODU에 메일을 보내보는 거지. ‘몇 년도 몇 월호에 실린 누구를 만나고 보고 싶은데 어떻게 안될까요?’라든지, ‘이런 사람 만나고 싶어요. 인터뷰할 때 따라갈래요!’라든지. 방법은 참 무궁무진한 것 같아. 더 궁금한 점, 혹은 요청사항이 있다면 contents@modumagazine.com으로 메일해~ 카톡 하면 앙대요. 전화해도 앙대요~

 

NO COMMEN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