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세계

[창간특별호] 여러분과 함께 힘찬 도약-경영학과

[Major] 여러분과 함께 하는, 힘찬 도약!

 

우리는 H2입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H2에요. H2라니, 도대체 뭐 하는 사람들이기에 ‘모두’에 글을 싣는지 궁금하시죠? 그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서 고등학생 여러분에게 질문을 하나 해볼게요.

“여러분은 대학교의 학과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대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여러분들은, 분명 멀지 않은 미래에 ‘학과’를 선택해야 할 거에요. 하지만 대학의 많고 많은 학과에 대해 여러분이 알고 있는 정보는 무엇인가요? 혹시 각 대학교와 학과의 수능 커트라인 그리고 학과 이름에서 느껴지는 추상적인 정보만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전공설명이 필요한 이유

대학 입학은 고등학교 입학과 몇 가지 다른 점이 있어요.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학과선택’입니다. 대학진학에서는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처럼 학교만 정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학문을 공부할 것인지도 선택해야 하는 것이죠. 자유전공학부로 진학을 한다고 해도 전공탐색을 거쳐 결국 ‘학과’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학과선택은 피할 수 없는 관문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소수의 친구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학생들은 학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 학과 이름에서 떠오르는 추상적인 정보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그리고 실제로 원서를 쓰는 시기가 오면 학과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하기 보다는 추상적인 정보와 자신의 점수만으로 대학교와 학과를 결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과연 이런 정보들만을 가지고 대학교와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일까요? 그런 선택은 후회를 남기기 쉽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여기서 다시 한 가지 질문을 해볼게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현재 10대 중후반이실거에요. 그럼 10년 정도 후에는 결혼을 생각하는 나이가 되겠죠? 자 그럼 한번 상상해보세요. 결혼을 하려는데 여러분이 연애를 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상대랑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생각하는 여러분 수준을 가지고 상대를 정해버리는 거예요. 그리고 어느 날 사진이랑 이름 등 약간의 프로필을 알려주면서 ‘너랑 딱이다. 결혼해라.’ 라고 하신다면 어떨까요? 여러분은 그런 결혼을 승낙할 건가요? 아마 절대 내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많은 경우의 학과선택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 결과 학과에 진학했다가 정작 실제로 배우는 내용이 상상했던 것과 달라서 후회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물론 결혼도 오로지 사랑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학과 선택도 단지 학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여러분이 지금 알고 있는 학과의 커트라인이나 대학교가 갖는 이미지 같은 것도 매우 중요한 정보들이죠. 하지만 그것들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학과에서 무엇을 배우는지’에 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어요. 

H2가 전하는 것 

저희 ‘H2’는 이 공간을 통해 여러분들이 진학할 대학교 학과에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연구하며, 또 그 이후에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알려드리려 해요. 물론 여기서 대학전공을 자세히 가르치는 것은 아니에요. 전문적인 내용들은 여러분들이 대학교에 와서 직접 배울 내용들이니까요. 저희는 그 정보를 현재 고등학생인 여러분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쉽고 간략한 형태로 전해드리려 해요. 그래서 고등학생 여러분이 수능 점수 및 내신 등급과 더불어 학과 정보도 함께 고려해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희망합니다. 저희 ’H2’가 ‘모두’와 함께 만드는 이 공간을 부담 없이 읽고 즐겨주시길 바랄게요.

[창간특집호에서는 김소중 님이 경영학과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H2의 학과 소개글은 다음 달부터 실리게 됩니다.]

 

경영학과 college of business administration

글-김소중

치열하게 세상사는 게 마냥 재미있는, 5개 국어 하고 싶은 경영학도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경영학과를 가는 것을 목표로 했어요. 하지만 경영학이라는 것에 대해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고, 경영학과에 가면 무조건 CEO(최고경영자, Chief Executive Officer)가 되는 줄로만 알았어요. 그래서 제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제가 가고 싶은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경영학과의 커리큘럼과 졸업 후 진로 등을 살펴본 것입니다. 각 학교 홈페이지에는 전공과 과목에 대해 상세하고 친절한 설명이 나와있어요. 어느 과를 목표로 하든 내가 대학에서 배울 과목이 무엇인지를 – 즉 내가 무엇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지를 –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 또한 이를 통해 제가 하고 싶은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따라서 경영학과에 관심이 있는 독자 분들을 위해 과연 경영학은 무엇이며, 대학의 경영학과에선 어떤 것을 배우는지, 졸업 이후에는 어떤 진로를 가지게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해요.

경영학이란?

먼저 경영학은 기업의 경영자가 경영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학문이라고 할 수 있어요. 흔히들 경제학과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경제학과의 비교를 통해서 경영학이 어떤 학문인지에 대해 설명해볼게요. 경제학은 거래, 즉 생산자와 소비자가 재화(및 서비스)와 돈을 교환하는 행위를 연구대상으로 해요. 이 때 거래가 일어나는 장소를 시장이라고 부르며, 시장 내에서 생산자 또는 소비자가 될 수 있는 주체로는 가계, 기업, 정부가 있어요. 이때 기업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기업의 대외적 활동인 거래 즉 영업과 대내적 활동인 생산, 기획, 인사, 조직 등을 다루는 학문을 경영학이라고 부릅니다. 즉, 경제학은 거래를, 경영학은 기업을 그 연구대상으로 하는 것이지요.

경영학의 세부 전공

경영학의 세부 전공은 크게 경영전략, 회계, 경영정보 (MIS,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생산, 재무, 마케팅, 인사 등 총 7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어요. 회사경영을 ‘그림 그리기’라고 한다면 경영전략은 대략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것, 생산, 재무, 마케팅, 인사는 그 밑그림에 구체적인 묘사와 색칠을 더하는 것, 회계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쓰는 도구이며 경영정보는 그림 그리기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 줄 첨단 도구 – 예를 들면 타블렛이나 컴퓨터 프로그램 등 –에 비유해볼 수 있어요. 이제부터 세부 전공을 다시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할게요.

먼저 경영전략은 앞서 말했듯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고 대략적인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에요. 기업의 궁극적 목표인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어떤 대응전략을 취해야 할 지 연구하는 것이지요. 특히 기업들의 해외진출 및 다국적기업의 수적 증가로 인해 경영전략은 국제경영전공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답니다.

회계는 기업의 현재 재무 상태를 말해주는, 경영학의 언어라고 할 수 있어요. 기업이 재고를 잘 관리하고 있는지, 받기로 약속되어있는 대금을 제때 회수하고 있는지, 빌린 돈이 너무 많은 것은 아닌지 등을 분석할 수 있게 해주죠. 회계학은 기업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전문적으로 이를 분석할 수 있는 경영인을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또한 경영정보는 정보화 시대에 기업이 대내적으로 효율적인 경영 및 대외적으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정보기술을 활용하게 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해요. 클릭 한 번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현 시대에 기업 및 경영인이 뒤떨어지지 않도록 교육하고, 더 나은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앞서 말한 것들이 기업 경영의 외부적인 틀을 구성한다면, 이제부터 언급할 네 가지 전공은 실제로 기업 경영을 해 나가는, 구체성을 띤 전공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먼저 생산관리는 자원 투입에서부터 재화 또는 서비스가 산출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제 일의 목표로 삼습니다. 적정 수준의 재고를 유지한다든지, 제때 원료의 투입을 보장하는 것 등이 모두 생산관리의 영역이죠.

재무관리는 기업의 자금 조달 및 투자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보장합니다.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익률이 높은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여기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능력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관리는 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또는 4P로 대변될 수 있습니다. 즉 제품 개발, 가격 선정, 유통 및 홍보를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전공이라는 것이죠. 흔히 ‘마케팅=광고’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외에 재화의 서비스의 판매량 또는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는 과목이 바로 마케팅입니다.

마지막으로 인사관리는 실제로 기업을 이끌어나가는 주체인 사람을 그 연구대상으로 합니다. 인재의 모집, 배치, 확보 및 평가까지의 과정을 총체적으로 다루는 것이죠.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인 노사관계도 인사관리의 주요한 연구대상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졸업 후 진로

경영학의 다양한 전공만큼, 경영학과 졸업 후 진로 또한 무궁무진합니다. 경영학에 대한 더욱 심도 있는 공부와 연구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대학원, 즉 석사과정으로 진학하며, 이 중 박사과정 및 유학을 거쳐 교수가 되는 학생도 있어요. 취직을 꿈꾸는 사람들은 투자 은행, 시중 은행 및 증권사, 경영 전략 컨설팅, 대기업 각 부서 등으로 갈 수 있으며, 회계학에 매력을 느끼는 학생들은 공인회계사 인증시험인 CPA를 준비하여 회계 법인 또는 각 기업의 회계 자문 부서에서 일을 하기도 합니다. 기업 경영에 대한 제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학부이니 그만큼 진로 또한 다양하겠죠.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경영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고등학교 때부터 경제를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앞서 경제와 경영은 다른 연구대상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던 것을 기억하고 계시나요? 하지만 기업이 경영을 하는 환경은 궁극적으로 ‘시장’, 즉 경제학이 다루고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경영학도에게 경제학을 공부하는 것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어요. 실제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의 커리큘럼에는 경제원론의 수강이 포함되어 있으며, 많은 학도들이 심화된 경제학과 과목도 수강하고 있습니다. 꼭 사회탐구 과목으로 경제를 선택하지 않더라도 평소에 경제 신문이나 뉴스 등을 챙겨보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겠죠.

마지막으로 현재 경영학과에 와서 공부하고 있는 선배를 만날 기회를 꼭 마련하여,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기를 권합니다. 직접 공부하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가장 와 닿고 또 재미있잖아요! 만나기가 어려울 경우 메일을 통해서, 또는 경영학과 학생들의 인터뷰 등을 찾아보면서 생생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면 좋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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