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캠프 MODU DREAMERS

[23호] 학교 밖 청소년, 꿈을 꾸다

학교 밖 청소년, 꿈을 꾸다
인터뷰/글 진주영
 MODU 친구들은 잘 모르겠지만 90년대에
   ‘학!학!학!학! 학교를 안갔어!’란 노래를 부르는 초딩 가수가 있었어.
        지금은 훈남으로 폭풍 성장했다는 량현량하지. 서태지, 정우성도 중졸이라는데!
          학교, 꼭 다녀야 하나? 흠흠. 옛날 얘기 그만하고
 2000년대 판 ‘학!학!학!학! 학교를 안갔어!’를 외치는
             서은송 친구를 지금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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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U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19살 서은송입니다. MODU 독자들에게 인상 깊은 인터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평일 낮에 인터뷰라니! 수능 끝나서 오전 수업만 했나요? 
다른 친구들은 보통 그렇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고등학교에 다닌 적이 없어요.
 
와, 점점 더 흥미로운 인터뷰네요. 학교에 다니지 않는 사연이 궁금한데요. 
큰 이유는 없어요. 그냥 학교보다 학교 밖이 더 좋았거든요. 가만히 앉아 수업만 듣는 것도 지치고 교복도 답답하게 느껴졌고요. 학교 밖에는 재미있고 신기한 것들이 많잖아요. 늘 그런 점이 아쉬웠어요. 내 시간을 자유롭게 쓰면서 유익한 것들을 더욱 경험하고 싶었어요. 중학교까지만 졸업했어요. 작년에 고졸 검정고시 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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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 반응은 어땠나요? 
처음에는 대안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셨어요. 그런데 저는 대안학교도 정해진 틀이 있는 것 같아 내키지 않더라고요. 부모님과 충분히 상의한 끝에 우선 1년만 학교를 쉬기로 했죠. 그 후에 학교로 돌아갈지 말지 정하고요. 결과적으로는 지금 보시는 바와 같죠.
학교 밖 생활이 잘 맞았나 봐요. 
학교 밖에서 이런저런 활동을 하면서 6개월 만에 ‘아, 이렇게 살아도 되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래서 부모님께도 다시 말씀드리고 허락을 받았어요. 대신 2가지 조건이 붙었죠. 꾸준히 봉사 활동하는 것과 영어, 수학은 계속 공부하라는 것이었어요.
재미있네요. 조건도 잘 지키고 다양한 활동도 했다고요?
이것저것 다 했어요. 지역 아동센터에서 봉사도 하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요. 첫 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 자원활동가인데요. 같이 활동하는 언니, 오빠들하고 생활하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어요. 꼭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에만 참여할 필요는 없겠다는 것이죠. 어리고 학교도 안 다니니까 제약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할 수 있는 게 많은 거에요.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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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별별수다회란 모임의 대표라고 들었어요. 어떤 활동인가요?
별별수다회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모여 말 그대로 수다를 떠는 공간이에요. 생각보다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제가 직접 만들었어요. 같이 모여서 게임도 하고 고민도 털어놓고 정보도 나누는 유쾌한 시간이에요. 생각보다 호응이 좋아서 계속 진행하고 있고요. 내년에는 수다회 안에서 여러 소모임도 진행해볼까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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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STEPx서울 행사에서 청소년 연사로 강연도 했다고요? 
완전 즐거웠어요. 처음에는 크게 부담 없었어요. 그런데 막상 리허설도 하고 이것저것 준비하다 보니까 어렵더라고요. 청중들이 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으려면 제가 말을 잘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연습도 많이 하고 그랬어요. 무대에 딱 섰는데 기분이 정말 좋은 거에요. 모든 사람이 저한테 집중해서 제 이야기를 막 눈을 빛내면서 듣는 순간! 진짜 최고였어요. 끝나고 나니까 후련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힘은 쫙 빠지더라고요. 신 나는 경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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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때부터 지금까지! 지난 3년간 힘든 부분은 없었나요? 
일단은 넘치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가장 고민되죠. 외롭기도 하고요. 간혹 슬럼프가 올 때가 있어요. 누구보다 바쁘고 행복하다가도 어느 순간 지치는 거죠. 그때마다 부모님께서 많이 위로해주셨어요. ‘잘하고 있다. 학교에 갔으면 지금의 네가 없었을 것이다’ 등등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3년 동안 그런 과정을 여러 번 겪었어요. 그래도 제 선택은 변함이 없었죠.
‘학교, 그만둘까?’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학교를 그만둔 다른 친구들은 보통 그만두지 말라고 조언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본인이 정말 학교 다니는 게 힘들고 벅차면 한 번쯤 벗어나 보라고 하는 편이에요. 큰 변화일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거든요. 일단 학교 밖으로 나와서 자기랑 맞는지 아닌지 판단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모르는 거잖아요. 겪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시 돌아가면 되고요. 다른 친구들보다 1~2년 늦는 걸 걱정하기보다 본인의 삶이 더 중요한 거잖아요. 물론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겠죠. 이것도 제 의견일 뿐이지 정답은 아니니까요.
경험에서 우러난 대답 고마워요. 마지막으로 요즘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하고 싶은 게 진짜 많아요. 17살 때는 인도에 가는 게 꿈이었어요. 이왕이면 10대에 가고 싶다 했었는데 정말로 지난 5월에 인도여행을 했어요. 큰 꿈도 좋지만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경험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작년 목표는 검정고시 합격이었고, 올해는 여행이라 10번 이상 다녀왔어요. 내년에는 지난 3년간 경험한 일들을 글로 써볼 생각이에요. 이 외에 사회 참여 활동도 많이 하고 싶고, 제가 진행하는 별별수다회의 소셜 펀딩도 진행해보고 싶어요. 이렇게 바로 눈앞에 있는 것들을 제 것으로 만들다 보면 결과적으로는 큰 꿈에 도달하지 않을까요? MODU 독자분들도 뚜벅뚜벅 자기 길을 가면서 소소한 꿈들을 이뤄내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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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송이가 청소년 연사로 참가한 STEPx란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볼까? 
STEPx는 청소년들이 꿈과 도전 스토리를 공유하는 스피치 컨퍼런스야. 행사마다 5명의 청소년 연사들이 발표하고, 강연 중간에는 청중들이 다 같이 참여하는 LEGO Play, 가치공유 게임 등도 진행한다고 해.
– 일시 : 2013년 12월 28일 13:30-17:00
– 장소 : 한국금융투자협회 부산지회 대강의실
(부산시 연제구 중앙대로 1000 국민연금 부산회관 16층, 지하철 1호선 시청역 2번 출구 앞)
12월에는 STEPx부산, 2014년 2월에는 STEPx 광주, 3월에는 STEPx대전 행사가 잡혀 있다고 해. 12월 STEPx부산에 참여하고 싶은 친구들은http://onoffmix.com/event/21134 에서 참가신청 고고!
● STEPx에서 자신의 스토리를 전하는 청소년 연사가 되고 싶다면? 
인터넷 주소창에 요렇게 써! http://goo.gl/cW1sq 상시모집 중이라고 하니 당장 도전해보자. MODU 친구들, 모두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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