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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호] 나는 커서 뭘 해야 할까?

나는 커서 뭘 해야 할까?
 Summer Park
TV 드라마를 보면 입버릇처럼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너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우리는 커서 뭐가 되고 싶은 걸까요? 수능이라는 절대적인 D-Day가 존재하는 여러분께 이런 고민은 당장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질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 역시 청소년 시절에 ‘나’라는 존재에 대해 그렇게 치열하게 고민하지는 않았었습니다. 당장 눈앞에 목표로 한 대학교가 있었고 그곳에 합격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것들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원하는 학교에 합격을 하게 되었고, 학교에 들어가서 제게 제일 먼저 찾아온 감정은 ‘당혹감’이었습니다. 단순히 대학 입학만을 목표로 삼고 달렸기 때문에 그 관문을 통과한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나를 찾아가는 과정은 하루 이틀의 고민 정도로 답이 나오는 가벼운 주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밀을 하나 알려드리면, 어른들도 여전히 스스로를 찾아가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저 역시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몇 년 동안이나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닮고 싶은 사람들의 자서전을 읽기도 하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선배님들을 찾아다니며 고민 상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아직도 저를 찾아가는 과정 중인 여행자 중 한 명이지만 한 가지 확실히 독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것은 내 인생에 대한 고민을 다른 사람이 해줄 수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을 치열하게 고민하다 보면 조금씩 내가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해 힌트를 얻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당장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나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해야 할까요?
최근에 읽은 ‘The ONE Thing’이라는 책은 자신이 ‘파고들 수 있는’ 단 한 가지의 일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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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일이 어떤 것이든 최고의 성공을 원한다면
접근방법은 늘 같은 방식이어야 한다.
핵심 속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파고든다는 것’은
곧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일을 무시하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모든 일의 중요성이 똑같지 않음을 인식하고,
가장 중요한 일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이 ‘하는’ 일과 자신이 ‘원하는’ 일을
연결 짓는 아주 단호한 방식이기도 하다.
– <The ONE thing>, Bard Press (N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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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에 파고들어야 할까요?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일을 무시하고라도 반드시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요? 한 가지에 파고든다는 것, 너무 할 일도 많고 재미있어 보이는 것도 많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여러분이 ‘단 한 가지’를 고른다면 과연 무엇을 고르게 될까요? 비영리법인 ‘Table for Two’의 설립자 고구레 마사히사는 길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모조지 한 장에 ‘나의 생각’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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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큰 모조지에
세상 물정을 알게 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를 돌이켜보며
어떤 때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는지,
무엇을 괴롭다고 느꼈는지 등을 일단
생각할 수 있는 한 잡다하게 종이에 적어보았다.
‘이것은 한 번에 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방에 틀어박혀서 반나절 정도
계속 글을 써 내려갔다.
– <세계를 잇는 250원의 행복한 식탁>, 고구레 마사히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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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개발도상국의 기아와 선진국의 비만을 동시에 해결하는 사회적 기업인 ‘Table for Two’가 태어나게 된 것이라고 하니, 우리도 한 번 도전해 보는 게 어떨까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놀라울 변화를 만들어낼 시작점이 될 수도 있을 테니까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에 열정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발레리나 강수진 씨의 글을 담으며 이번 컬럼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우리 모두 강수진씨처럼 ‘내 인생’을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갈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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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남의 인생을 대신 사는 것이다.
부디 너의 인생을 살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성공하는 것보다는
내 모습 그대로 살면서 시련을 겪는 게 낫다.
나는 여전히 하루에 18시간 연습을 한 덕분에
비정상적인 발을 가지고 있지만,
행복하다.
때론 행복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흐른다.
내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강수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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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The ONE thing, Bard Press (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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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단 한 가지’를 찾아야 하며 그 한 가지를 위해 열정을 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책. 무엇이든 다 잘해야 할 것 같은 요즘의 시대에 삶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던져준다.
세계를 잇는 250원의 행복한 식탁, 고구레 마사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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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식량 불균형 문제를 한 끼의 식사로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Table for Two’의 설립자 고구레 마사히사의 이야기를 담은 책. 영리를 취하는 조직이 어떻게 사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좋은 사례.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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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최초 스위스 로잔 발레 콩코르 우승, 동양인 최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입단 등 ‘최초’라는 수식어로 가득한 발레리나 강수진의 삶에 대한 노력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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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er Park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Book Therapist이다.
현재 대기업 전략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기반의 비영리 단체인 Inspiration Market의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다. Inspiration Market에서 현재까지 진행된 프로젝트는 I am Love (미혼모들을 위한 파티)와 Dearbook (책을 여행시키는 컨셉을 기반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책을 전달하는 프로젝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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