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캠프 MODU DREAMERS

[22호] 20살, 어디까지 가봤니?

20살, 어디까지 가봤니?

 

인터뷰/글 진주영

   MODU 친구들은 보통 누군가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 이렇게 말하겠지.

‘저는 모두고등학교 마블해입니다’라고 말이야.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하지 않으면?

무소속이 되어 가장 난감했다는 자기소개.

그래서 ‘익숙하지 않은 것을 경험하며 즐기며 성장하는 사람’이라는

수식어를 만들었다는 최현우 학생을 지금 만나보자.

_SAM4162.JPG

 

MODU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디자인적 사고Design thinking*로 사회를 혁신하고 싶은 20살 최현우입니다.

Design thinking* 이슈중심이 아닌 인간중심의 관점. 관찰과 공감을 통해 특정 이슈를 인간(사용자) 중심으로 해석, 숨겨진 니즈(요구)를 발견하고 최적의 효과를 창조하는 혁신 방법론

수식어가 바뀌었네요. 와, 20살! 역시 고등학생은 아니죠?

네, 지난 2월에 졸업했고요. 현재 대학 지원하고 결과 기다리고 있어요. 그렇다고 1년 동안 입시 공부만 한 건 아니에요. 작년에 대학을 붙긴 했었거든요. 그런데 세무학과는 제가 원하던 과도 아니고,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어서 진학하지 않았습니다.

대학 포기!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요. 부모님의 반대도 컸을 것 같고요. 

아무래도 당시에는 그랬었죠. 대학에 붙었는데도 안 간다고 하니까요. 그래도 지금은 그냥 저를 믿고 지켜봐 주시는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그렇게 컸거든요. 저 스스로 선택하고 그 책임도 제가 지는 편이었고요.

 

_SAM4483.JPG

 

그렇군요. 이쯤 되니 슬슬 그 빛난다는 20살을 어떻게 보내왔는지 궁금하네요.

우선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게 목표였어요. 제일 처음 한 일은 경동시장 과일가게 아르바이트였는데요. 그 이유는 장사하는 법을 배우고 싶었거든요. 경동시장에는 과일가게가 진짜 많아요. 그 속에서 손님을 확보하려면 친근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손님들을 상대하다 보니 점점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덕분에 더 많은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고요.

시작부터 인상 깊은 일을 했네요. 그 후에는 어떤 일을 하면서 본인 꿈을 찾았나요?

여러 기관이나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했어요. 마을 지도를 그리는 일을 하기도 하고,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꿈 문화 기획단도 하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비전컨설팅과 청년학교 수업이에요.

그렇다면 MODU 친구들에게 비전컨설팅과 청년학교 이야기 좀 해주세요. 우선 비전컨설팅!

비전컨설팅이란 프로그램에서 가장 도움이 된 것은 ‘꿈을 이야기하는 문화’를 배운 것이에요. 또래 친구들끼리 이런 얘기는 잘 안 하잖아요. 괜히 서로 어색해하고 막 오글거린다면서 말이죠. 그런데 한 번 해보니까 정말 좋더라고요. 꿈이라고 해서 꼭 특정 직업을 말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공유하는 거에요. 이런 문화가 모두에게 자연스럽게 확산되었으면 좋겠어요.

다음은 청년학교! 최고로 인상 깊었던 활동 하나만 말해주세요.

청년학교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는데요. 그중에서 하나를 꼽자면, 청년학교 버전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를 기획하고 강연자로 참여한 것이에요. 일명 ‘세바시x청년학교’죠. 그때 주제가 ‘불안에서 설렘으로’였는데 딱 제 이야기잖아요. 남들 다 가는 대학을 안 갔으니까 불안하고, 그렇지만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설렘도 있고요.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청중들한테 전하고 싶었어요. 강연 자체도 귀한 기회였지만 강연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제가 겪었던 시간, 감정들을 되돌아볼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제가 했던 생각들이 쌓여서 지금의 제가 있는 거니까요. 요즘도 최대한 그날그날의 감정을 기록하려고 해요.

최근에는 STEPx란 프로그램에서 청소년 연사로 강연도 했다고요?

네, 제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 변화하고 저도 함께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참여했는데 진짜 가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는 발표 진짜 못했어요. 말 그대로 평범한 학생이었거든요. 그러다가 지난 2월에 한 세미나에서 제 고민을 발표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엄청 떨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어요. 바로 다른 사람들한테 내 의견, 이야기를 전달하는 힘을 길러야겠다는 것이죠. 그 이후로 기회만 있으면 사람들 앞에 서서 발표하고 그랬어요. 그러면서 저도 성장한 거죠. 그런 경험들을 STEPx에서 청소년 연사로 또래 친구들에게 전해주고 싶었어요.

 

_SAM4134.JPG_SAM4118.JPG

 

그렇다면 이런 활동들을 하면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았는지 궁금하네요.

이러저러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워요. 아직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새로운 교육을 하고 싶다 정도거든요. 지금은 학교로 찾아가는 청소년 연사 강연회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연사로 무대에 서는 청소년! 또래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청중! 양쪽 다 훌륭한 경험이 되는 것 같아서요. 관심 있는 MODU 독자들의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현재 꿈꾸고 있는 본인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우선은 그때그때 떠오르는 것들을 최대한 실현해서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학교 밖 세상을 직접 겪어보니 ‘경험과 사람’이 핵심 키워드더라고요.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하면서 사람도 많이 만나고 싶어요. 돈보다도 얼마나 가치 있는 삶인지가 더 중요하잖아요. 재미있는 삶, 의미 있는 삶, 그러면서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MODU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당장 눈앞에 있는 대학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자기다움’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저도 대학을 가긴 갈 거니까, 대학에 가지 말라는 뜻은 아니에요. 단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것만큼 학생들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고 책임지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본인이 책임질 수 있는 선택을 하세요’라고 아주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네요. 모든 사람이 같은 길을 걸을 필요는 없거든요. 각자의 삶, 가치관을 존중하면서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함께 성장하면서 말이죠.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TEPx 연사모집 포스터.jpg

 

● 현우 학생이 청소년 연사로 참가한 STEPx란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볼까?

STEPx는 청소년들이 꿈과 도전 스토리를 공유하는 스피치 컨퍼런스야. 행사마다 5명의 청소년 연사들이 발표하고, 강연 중간에는 청중들이 다 같이 참여하는 LEGO Play, 가치공유 게임 등도 진행한다고 해.

● 11월 STEPx서울 일정

– 일시: 11월 9일 (토) 13:30~17:00

– 장소: 역삼동 동그라미 재단‘모두의 홀’

– 참가신청: http://onoffmix.com/event/20176

12월에는 STEPx부산, 2014년 2월에는 STEPx 광주, 3월에는 STEPx대전 행사가 잡혀 있다고 해. 요 STEPx에서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스토리를 전하는 청소년 연사가 되고 싶다면? 인터넷 주소창에 요렇게 써! http://goo.gl/cW1sq 상시모집 중이라고 하니 당장 도전해보자. MODU 친구들, 모두 고고싱!

NO COMMEN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