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캠프 북 테라피

[21호] 사람 여행

사람 여행

북 테라피 칼럼

 도현영

 

네? 금요일보다 월요일이 좋고, 심지어 월요일 새벽,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회사에 뛰어간다고요?

월요일 아침, 기뻐 날뛰듯 학교에 뛰어가 본 적이 있나요?

솔직히 저는 없었습니다.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좋아도 어떻게 학교, 회사를 뛰어갈 수 있을까요? 월요일 새벽, 뛰어서 출근하는 신기한 사람. 알고 보니 그 사람 주변에는 비슷한 성향의 지인들이 꽤 있었습니다. 이들은 매일 아침 눈이 번쩍 떠진답니다. ‘존재’만으로도 민들레 홀씨처럼 ‘긍정 에너지’를 퍼뜨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은 나와는 다른 미지의 인물을 통해 세상을 여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10명을 만나면, 10명이 가지고 있는 생각만큼 시야가 넓어지고, 100명을 만나면 그만큼의 시야가 확보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세상을 헤쳐나갈 ‘힘’이 나에게도 전달됩니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사람 여행’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조금씩 지쳐갈 무렵, 열심히 살고 있는데 무엇인지 모를 허전함, 불안함, 답답함이 느껴졌습니다. 여러분도 공부를 하다가 문득 ‘내가 무엇을 위해 이러고 있나?’ 싶을 때가 있을 겁니다. 저 자신에게 비타민과 같은 활력을 불어넣을 ‘힘’이 필요했습니다. ‘긍정 에너지’가 꽉 찬 사람들을 닮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많이 만나고 싶었습니다. 간절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바로 이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을까요?

안타깝게도 아니었습니다. 생각보다 이들을 직접 찾아다니기에는 장애물이 많았습니다.

‘내가 만나자고 해서 선뜻 만나줄까? 거절하면 민망하잖아’ 두려움, ‘연락하고, 약속 잡고, 이야기 나누고, 인연을 만들기에는 신경 쓸 것이 많은데’ 귀찮음 등등 쓸데없는 생각들이 스물스물 떠올랐습니다. 직접 만나 눈을 마주치는 ‘진짜 사람 여행’을 하기에는 간절함과 에너지가 부족했나 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한마디로 정리해주는 말. 

당신의 꿈이 시들어가고 있다는 첫 번째 징후는 

당신이 이런 말을 내뱉기 시작할 때 나타납니다.         

“지금은 내가 너무 바빠서…” 

– <마법의 순간>, 파울로 코엘료 –

‘지금은 내가 너무 바빠서..’ 이 말을 아주 훌륭한 핑계였습니다.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바쁘다는 말이 위안이 되더군요. 이대로는 더 이상의 꿈도, 목표도 없어지겠다는 생각에 아주 현실적인 ‘사람 여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금 당장 바로 실천할 수 있고, 나는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계획. 그것은 눈을 마주치지 않아도, 내가 굳이 움직이지 않아도 한 사람의 인생을 만날 수 있고, 가끔은 한꺼번에 열댓 명의 사람을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바로 ‘책’을 통한 ‘사람 여행’!

우선 1차 목표. 석 달 안에 서른 권 읽기! 사실 처음 시작할 때는 힘들었습니다. 다 읽으려면 얼마나 많이 읽어야 하는지…. 의무감이 가슴을 짓눌렀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매일 아침 1시간 먼저 눈을 뜨게 됐고, 방송하기 전, 학교 수업하기 전, 글을 쓰기 전, 중요한 일들을 하기 전에는 마치 의식처럼 ‘책 읽기’가 제 생활 속에 스며들었습니다.

육체에 발동이 걸리면 정신에도 물기가 돌고 빛이 난다. 

그제야 자신이 가진 잠재력이 하나 둘 꽃핀다. 

베토벤 역시 하루를 반드시 산책으로 시작했다. 

코트의 한쪽 주머니에 공책을 지니고 다니면서

 머릿속에 스치는 영감은 무엇이든 적었고, 

그런 것들이 쌓여 불멸의 음악을 창조해냈다. 

그것은 하루를 여는 반복적인 행위이자 우리 안에 

숨은 창조의 신을 불러오는 일종의 종교적 행위, 헌신이었다. 

오랜 기도가 이뤄지듯, 반복적이고 끊임없는 의식은 

마음 속 열망과 목표에 성큼성큼 다가가게 한다. 

창조는 습관(habit)과 반복(routine)에서 나온다. 

– <태도의 차이>, 김남인 –

석 달 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목표량이었던 서른 권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물론 ‘성취의 기쁨’도 컸지만 이보다 더욱 강력한 것은 책을 통해 만났던 다른 사람의 인생을 통해서 ‘나’를 알아가고 있었습니다. 책을 통해 다시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통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지혜와 강력한 에너지로 무장하게 됐습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책으로 하는 ‘사람 여행’을 통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삶은 아름다운 것이다. 내가 이제껏 배운 삶에는 

많은 놀라움과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 

다만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그것을 보기 위해서는, 

우리 눈을 아름답게 씻어 둘 필요가 있다. 

삶이 우리에게 선물한 아름다움을 향해 열려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두 눈을 크게 뜨고 영혼이 빛나게 하라. 

영혼은 그러한 아름다움과 맞닿는 순간 벌써 위대해지고 있다.  

– <사막별 여행자>, 무사 앗사리드 –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면, 꿈을 꾸고 싶다면, 목표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싶은데 그 방향을 잘 몰라서 아직 방황하고 있다면,  ‘책’을 통한 ‘사람 여행’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 권, 두 권 읽다 보면 당신의 인생을 변화시킬 글귀를 만나고,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는 강력한 에너지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혹시 지금 많은 고민거리가 있나요?  식상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고민이 많은 지금이 당신이 발휘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때입니다. 불안정한 자신의 모습에 때론 당황스럽겠지만, 어디로든 움직일 수 있는, 힘을 품고 있는 때입니다. 지금의 모습에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통해 얻게 된 ‘긍정의 힘’이 더해진다면, 당신이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폭발적일 것입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책’은 꿈쩍도 하지 않을 것 같은 저를 무려 2년 동안 ‘진짜 사람 여행’을 하게 한 원동력이 되었으니깐요. 다음 편에는 책에서 얻은 무한긍정 에너지로 ‘진짜 사람 여행’을 하게 된 이야기, 그 여행에 등장했던 이들의 가장 소중한 책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당신은 잘될 사람입니다.

++ 

마법의 순간

파울로 코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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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등 인기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SNS를 통해 독자들과 나누었던 자신의 삶 이야기와 지혜를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짧은 문장에 담겨있는 엄청난 생각할 거리와 깊은 울림은 잊지 못할 ‘독서’의 기쁨을 줄 것이다.

태도의 차이

김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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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 타프, 마이클 샌델, 제이미 올리버, 밥 루츠… 일가를 이룬 18인의 거인, 그들이 직접 전해주는 일과 삶을 바꾸는 위대한 비밀. 자신을 증명하는 강력한 방법은 태도에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 

사막별 여행자

무사 앗사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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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사막의 유목민 투아레그족의 13살 소년은 우연히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책을 발견한다. 30킬로미터를 걸어 학교에 다니게 됐고, 마침내 그 책을 읽게 되었다. 스무 살이 되던 해 생텍쥐페리를 만나겠다는 생각으로 파리에 도착한 소년은 마술과도 같은 문명 세계를 겪으며 자신이 알게 된 진정한 삶의 메시지를 전한다. 실화라는 것이 더욱 놀라운 이야기.

● 도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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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 하세요?’라는 질문에 ‘아주 신나게 노는 것처럼 일하는 사람’이라고 답하는 그녀.

한국경제 TV, 국회방송, 채널 IT 등 경제 시사 프로그램 앵커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작가, 기획자로서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또한, 비영리 프로젝트 플랫폼 INSPIRATION MARKET의 공동대표이다. 여러 가지 직업을 갖게 된 계기는 책을 통해 얻은 에너지로 2년간 진행했던 ‘진짜 사람 여행’을 하면서부터이다. 책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에너지를 굳건히 믿으며, 오늘도 열심히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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