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캠프 MODU DREAMERS

[20호] 패션왕이 되고 싶은 소녀

패션왕이 되고 싶은 소녀

인터뷰/글 진주영

 

 우리나라 고딩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그 소리, 

‘공부 잘하고 있어?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야지.’

           좋아. 공부 열심히 하는 것도 좋고, 좋은 대학 가는 것도 좋아. 

 하지만 여기서만큼은 이렇게 물어보고 싶어. 

“너, 꿈이 뭐야?” 

                        여기 패션쇼 VIP를 꿈꾸는 한 고딩이 있어. 

  그녀의 대답을 들어보자.

 

안녕하세요. MODU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옷과 관련된 일이라면 무조건 좋은 신광여자고등학교 3학년 김근유입니다.

 

근유 양, 패션에 매료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원래부터 학업에 충실한 학생은 아니었어요. 그나마 ‘옷’에 관심이 많았죠. 그래서 좋아하는 옷을 마음껏 사고 싶어서 명동의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아르바이트하는 동안, 명동 거리를 오가면서 패션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더라고요. 이 가게 저 가게 들어가서 이 옷 저 옷 다 입어보니까 그냥 좋았어요. 옷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참 행복해 보이기도 하고요. 그때부터 막연하게 ‘아, 나도 저렇게 옷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생각했죠.

 

그러한 마음을 바탕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려고 했었다고 들었어요.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네, 어려웠어요.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를 만드는 법부터 모르겠더라고요.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제가 부족하니까 ‘아직은 안 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좀 더 경험도 쌓고 공부도 더 해야겠다고 느꼈죠.

 

그랬군요. 학교에 패션 동아리 ‘A.UNIFLY’를 만들었다고 들었어요.

패션에 관심 있는 친구들하고 뭔가 진행해보고 싶었거든요. 패션 잡지도 만들고 싶었고, 패션쇼도 제 손으로 해보고 싶었어요. 패션과 관련돼서 하고 싶은 일이 진짜 많았어요. 그래서 동아리를 만들게 됐는데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제가 잘 운영할 수 있을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한 달 동안 성적도 올리고 생활태도도 많이 개선했어요. 그만큼 잘할 수 있고 꼭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와, 멋지네요. 우여곡절 끝에 결성한 동아리인 만큼 애착도 크겠어요. 동아리를 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작년 2학기 때 두 번째 잡지를 만들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편집장이었는데 첫 번째 잡지에서 부족했던 부분도 보완하고 더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거든요. 그만큼 힘든 부분도 많았고요. 컴퓨터 프로그램도 새로 공부하고 패션 사전도 뒤져보면서 패션 공부도 계속 하고요. 열심히 만든 잡지라서 더 애정이 갔나 봐요. 인쇄소에서 막 나온 잡지를 보자마자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그만큼 고생 끝에 얻은 결과물이니까요. 지금 생각해도 뿌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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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제작 외에 패션과 관련해서 하는 활동이 있다면요?

가장 큰일은 이번 2학기 때 학교 축제에서 진행하는 동아리 패션쇼를 준비하는 일이에요. 또 동아리 부원들하고 명동 프리마켓 ‘명랑시장’에 참여하기도 했고요. 저희끼리 회의해서 어떤 물건을 팔지 정하고 가격도 직접 매기면서 기획, 제작, 판매를 두루 경험할 수 있었어요. 동아리 외에는 악세서라이즈 서포터즈 활동을 했었는데요. 서포터즈 활동 담당자분이 패션 MD셔서 패션 MD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배울 수 있었어요. 제 꿈도 더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었고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가장 힘이 되었던 말은 무엇인가요?

주변에서 ‘잘했어, 멋지다’고 해주면 좋죠. 그중에서도 제일 뿌듯했을 때는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남겨진 ‘언니, 완전 멋있어요. 블로그 잘 보고 있어요. 저도 언니처럼 블로그도 열심히 하고 패션 동아리도 만들고 싶어요’라는 글들을 볼 때에요. 저도 누군가한테 자극을 주는 사람이 된 것 같아 기뻐요.

 

롤모델은 누구인가요?

제 롤모델은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저’에요. 예전에는 이상봉 디자이너처럼 유명한 디자이너 이름을 말했었는데요. 최근에 학교에서 롤모델을 발표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의 삶을 따라가기보다 저 자신을 롤모델로 삼아도 괜찮겠다고요. 진짜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저’는 항상 열정에 가득 차 있었거든요. 하고 싶은 일은 뭐든지 다 하고, 아무리 힘들고 밤을 새워야 하는 상황이 와도 그냥 즐거웠어요. 앞으로도 그렇게 초심을 잃지 않고 기운 넘치는 삶을 살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알고 싶어요.

40년 후 최종 꿈을 말씀드릴게요. 세계 4대 패션 위크에 VIP 고객으로 초대받아 가는 거에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전진해야겠죠. 지금도 디자이너분들 강연에 가서 사인을 받으면서 꼭 이렇게 말해요. “저는 신광여자고등학교 김근유입니다. 10년 후 디자이너님의 쇼에 VIP로 초대받게 될 거에요. 엄청나게 노력할 테니까 저를 꼭 기억해주세요”라고 말이죠. 디자이너분들이 기억해주시면 좋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제가 한 말이니까 꼭 지킬 수 있도록 할 거에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는 우선 딱 10년만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때 꼭 멋있는 사람이 되어 있을 테니까요. 또 친구들한테는요. ‘나 이런 사람이야. 10년 후에 뜬금없이 밥 먹자고 하지 말고 계속 친하게 지내자’고 전하고 싶네요. 또 MODU 독자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1~2년 이상 꾸준히 노력하면 분명 기회는 온다”는 말이에요. 제가 1학년 때 최고봉 디자이너님께 ‘학교에 패션 동아리를 만들어서 잡지도 제작하고 패션쇼도 진행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그리고 올해 패션쇼를 기획하면서 조언을 구하기 위해 다시 연락을 드렸거든요. 그랬더니 최고봉 디자이너님께서 굉장히 놀라시면서 ‘진짜로 이뤄낼 줄 몰랐다. 이렇게 해낸 것을 보니 도와줄 만한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뭔가 계획하면 쭉 해봐라’고 하셨거든요. 이 글을 읽고 계신 MODU 독자분들도 꼭 도전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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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유는 STEPx란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연사로 데뷔하게 되었다고 해. 어떤 행사인지 자세히 알아볼까?

 

STEPx는 청소년들의 꿈과 도전, 스토리를 공유하는 스피치 컨퍼런스야. 행사마다 5명의 청소년 연사들이 자신의 스토리를 발표하고, 각 연사의 발표가 끝나면 성인멘토의 멘토링 영상도 상영된다고 해. 게다가 행사 중간에는 청중들과 다 같이 LEGO Play, 가치관 게임 등도 진행한다고 하는데, 끌리지 않아?

 

● STEPx에서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스토리를 전하는 청소년 연사가 되고 싶다면? 

 

인터넷 주소창에 요렇게 써! http://goo.gl/cW1sq

상시모집 중이라고 하니 당장 도전해보자.

 

또래 친구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위즈돔(http://wisdo.me) 홈페이지에서 청중 신청을 받는다고 해. 참가비 무료!

 

● STEPx 9월 행사

 

•일시 : 9월 14일 토요일 오후 2시~5시

•장소 : 서울 강남구 역삼동 동그라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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