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세계

[19호] 상한가를 치다-상경계열 숙명의 라이벌 경영 VS 경제

상한가를 치다

 상경계열 숙명의 라이벌 경영 VS 경제

글 – 권동혁

 요즘 문과에서 가장 핫한 학과라면, 아마도 상경계열의 학과들이 아닐까? 그래서 이번 달, MODU가 준비한 학과기획은 바로 상경계열학과. 특히 그 중에서도 늘 우리의 선택지 1, 2번을 차지하고 있는 숙명의 라이벌, 경영학과 경제학에 대해 알아보자.

경제학의 아버지

아담 스미스가 [도덕감정론]이라는 책을 통해 처음으로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개념에 대해 언급한 순간, 이 땅에 경제학이라는 학문에 싹이 텄어. 책 이름이 좀 수상하지? 사실은 아담 스미스는 도덕철학자였는데, 각자의 이기적인 동기가 사회 전체의 이익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간다는 그의 보이지 않는 손 개념과 시장경제 개념이 그의 책 [국부론]에서 정리되면서 지금 알려진 경제학자로의 통찰과 연구로 알려지게 되었지.

케인즈 

지금의 경제학은 케인즈 학파와 신자유주의 학파로 나눌 정도로 케인즈의 이론은 중요해. 대공황 위기 때, 국가 규모의 경기 부양 정책을 주도한 바탕이론을 마련한 사람이 바로 케인즈! 이후에도 여전히 그의 학풍을 이어받은 학자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는 점!

경영학의 아버지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우리에게 익숙한 피터 드러커! 경영학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레드릭 테일러에 의해 체계를 갖추었지만 피터 드러커는 기업이라는 조직을 정의하고,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조직으로 보면서 경영학 분야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어. 그의 통찰은 물론 경제학 분야에만 그치지는 않지만, 그가 마련한 경영관리의 방법은 체계화되어 현대 경영학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지. 아담 스미스의 이론이 여전히 경제학계에 유효한 것처럼, 경영학도들은 피터 드러커의 책을 읽는다네?!

프레드릭 테일러 

이른바 테일러시스템이라고도 하는 과학적 관리법을 창안해 당시 경영학의 주된 화두였던 공장 개혁과 경영 합리화에 큰 공적을 남긴 미국의 경영학자야. 노동의 분업화와 공장의 상징인 컨베이어 벨트 같은 것들도 테일러의 이론을 바탕으로 나온 것들이라는 것!

경제학

선택의 학문: 수요와 공급, 비용과 효율!

경제학 전공자는 대체 뭘 배울까? 대체 경제학적인 사고란 무엇일까? 미리 이야기하자면 경제학은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학문도, 취업 잘하는 공부를 시켜주는 학문도 아니야. 경제학의 본질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서 출발한단다.

경제학에 관심 있는 친구라면 아마 희소성의 문제라는 것을 많이 들어봤을 거야. 쉽게 이야기하면 부족하다는 뜻! 배가 고픈 사람은 많지만 쌀은 모두를 먹일 만큼 많지 않고, 건물을 짓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땅은 한정되어 있지. 그래서 어떤 사람이 가질 것인가, 무엇을 가질 것인가 등 희소성이라는 특성은 선택의 문제로 연결이 돼. 모든 것이 넉넉하지 않으니까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제학자들은 두 개의 안경을 갖고 있어. 하나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안경, 하나는 비용과 효율이라는 안경이야. 경제학과에 입학하게 된다면 4년간 아마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을 이야기지. 원하는 사람과 주려는 사람이 만날 때,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의 가치와 포기하려는 것의 가치가 일치할 때 비로소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는 것. 그리고 그 선택의 지점이 되는 “균형”을 찾아내는 공부를 경제학에서는 하게 돼.

제를 살리자는데?!

내가 알고 있는 경제문제와 설명을 들은 경제학이랑 무슨 관계인지 잘 감이 안 오지? 그럼 어디서든 한 번은 들어보았을 법한 예를 들어보자. 물가 상승이라는 문제를 볼까? 물가는 물건의 가격이야. 콩나물 가격, 자동차 가격, 휴대폰 요금 등이지.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뭘까? 콩나물을 먹고 싶은 사람은 많아졌는데, 콩나물은 넉넉하게 공급이 되지 않기 때문이야. 또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돈이 너무 많아져서 콩나물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일 수도 있고. 어떻게 됐든 콩나물 가격이 오르는 현상에 대해서 경제학적으로 사고하면 답을 얻을 수 있어. 그런 문제들이, 물가상승뿐 아니라 자원부족, 환경 오염, 경기 침체 등 여러 가지로 많이 존재하니까, 우리는 신문의 경제면에서 그런 문제들을 만나게 되는 거란다.

뭘 배우지?

경제학과에서 배우는 것은 크게 미시 경제학과 거시 경제학으로 나눌 수 있어. 경제학이 다루는 문제를 분류하는 방식이지. 흔히들 미시를 나무를 보는 관점, 거시를 숲을 보는 관점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경제활동을 하는 개별 주체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미시경제학, 그 주체들이 모여서 이루는 큰 경제단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한 연구가 거시경제학이라고 보면 돼.

주의사항: 경제학은 사회과학의 학문분과이지만, 공부할 때 수학을 많이 사용한다는 게 함정. 수학 싫어서 문과 왔는데, 경제학과에 가고 싶은 너! 절대 수학 공부를 포기해서는 안 돼!

경영학과

목표를 이루는 방법: 효과성과 효율성!

경영학 하면 많은 학생들이 기업, 회사, CEO 등을 떠올리곤 하지? 경영학은 같은 목표를 공유하는 조직(또는 집단)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기 위한 방법들을 연구하는 학문이야. 그래서 흔히들 경영학의 주된 연구 대상을 기업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사실은 좀 더 넓은 범위의 연구 대상을 가지고 있어. 병원경영,학교경영, 구단경영 등 다른 조직들을 운영하는 데도 같은 원리가 적용되기 때문이지.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경영학을 배운 사람들은 항상 두 가지를 생각해. 그것은 바로 효과성과 효율성. “무엇을?”, “어떻게?”라는 의문이지. 경영학은 같은 목표를 가진 조직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했지? 그 조직의 목표가 달성되었을 때 그게 얼마나 가치 있는지가 바로 효과성에 대한 부분, 그리고 그 목표 달성을 얼마나 적은 비용으로 이루어 내는지가 바로 효율성에 대한 부분이야. 효과가 큰 목표를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달성하는 조직을 만드는 일, 그것이 경영학의 과제지.

일상을 경영하라!

경영학은 돈 버는 방법에 대한 공부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멀게 느껴진다고? 작게는 체육대회 우승을 노리는 우리 반, 청소년의 행복을 바라는 MODU매거진도 다 경영학과 관련이 있어. 그만큼 경영학은 우리와 가까이 있지. 경영이라는 글자 앞에 아무 단어나 갖다 붙여도 새로운 개념이 된다 할 정도로 관련 어휘가 많은 것도 같은 이유야. 그런 만큼 경영학은 일상생활에도 많은 영향력이 있어. 말 그대로 목표를 이루는 학문이니까. 경영학 서적을 읽을 때나, 훗날 경영대 수업을 듣게 되었을 때 왠지 어렴풋이 알던 것을 잘 정리해 놓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면? 바로 네가 살면서 경험한 것들이 경영학에 녹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돼.

뭘 배우지?

기업(조직)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사람들을 뽑을 것인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 것인지, 이를 어떻게 홍보하고 판매할 것인지, 벌어들인 돈은 어떻게 투자하고 관리할 것인지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해. 우리에게 익숙한 기업이라는 조직만 봐도, 돈의 흐름을 관리하는 재무팀, 사람들을 뽑고 업무를 가르치는 인사팀, 제품이나 서비스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게 관리하는 생산팀 등 일에 따라 여러 부서가 있잖아. 목표를 공유하는 조직이 그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일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지. 그러니 경영학에서 다루는 분야가 자연히 많을 수밖에. 게다가 요즘에는 실제 경영현장의 트렌드를 반영하다 보니, 디자인과 경영, 인문학과 경영 등 배울 게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까지. 이렇게 배울 게 많은 경영학, 어때? 심장이 콩닥콩닥하지?

주의사항: 경영학은 조직에서 일어나는 일을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연구해. 그래서 기업에서 일을 할 때 쓰이는 기술이나 지식을 배우러 온다면 실망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더불어, 졸업하면 너나 나나, CEO가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

경제학과의 친척들 족보 대 공개!

아담 스미스가 보이지 않는 손을 주장했을 때부터, 한 뿌리에서 시작된 경제학과의 친족 학과들. 함께 알아볼까?

농업경제학과

농업경제학은 경제학과는 형제 관계라고 할 수 있는 전공이야. 누가 형인지는…. 어쨌든 농업경제학은 경제학의 응용분야라고 생각하면 쉬워. 경제학과에서 1, 2학년 때 배우는 미시, 거시 경제학 등의 일반이론이나 경제학에 쓰이는 수학 등 방법론들은 동일하게 배우지만 고학년이 되어 그것을 적용하는 분야가 농산물과 농업이라는 특수한 분야가 되는 거지. 만약 일반 경제학과에서 수업 시간 사례로, 바늘 만드는 공장이 나온다면, 농업 경제학과에서는 쌀농사를 짓는 농장의 이야기가 나온다고 할까? 일반 경제학 위에 농산물 가격 결정론, 유통, 농산업과 관련된 지식을 추가로 더 배우게 되는 학과야.

무역학과

무역학과는 경제학과의 아들뻘 되는 학과야. 경제학과의 거시경제학 분야에서는 국내의 경제활동뿐 아니라 국가 간 경제활동인 무역에 대해서도 다루는데,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는 학과가 바로 무역학과, 국제통상학과 등이지. 특별히 국제간의 경제활동 분야만을 연구한다는 말은 해당 분야의 지식을 더 깊게 그리고 그 분야에 관해서만은 더 폭넓게 배운다는 뜻. 무역과 직접 관련된 외국어를 포함한 해외 문화 연구, 국제경제, 국제경영에 관한 공부로 분야가 넓어지게 되는 거지. 학교에 따라서 학기 과정 중에 해외 인턴십이나 해외 시장조사 연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들이 많으니, 무역에 관심 있는 너라면 기대할 만하겠어.

경제학 관련도서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출판된 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책이지만 경제학 입문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책이야. 여러 가지 경제 개념들을 2002년 당시 있었던 여러 사건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지. 경제학 연구에 사용되는 어려워 보이는 수학적인 이야기 없이 말이지. 책의 좋은 점이라고 한다면 저자의 추천도서! 단순 참고문헌이 아니라 어떤 점에서 필요한지 이유까지 세심하게 쓰여 있어서, 읽고 난 후에 경제학에 가슴이 뛰는 너를 위해서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거라 믿어.

죽은 경제학자들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앞서 소개한 경제학의 아버지 아담 스미스부터 케인즈, 알프레드 마셜 등 이름만 대면 아하 할 만한 수많은 경제학자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엮었어. 단순한 이론 소개가 아니라, 인물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상황과 배경을 가지고 경제학의 이론들을 주장하게 된 건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이지. 비록, 재미있다고는 하나, 경제학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으면 조금 어렵게 느낄 수 있으니, 정말 경제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확신이 드는 너에게만 추천!  

경영학 BRO! 

경영에 뿌리를 둔 경영학과의 혈육들. 경영학과가 늘 어깨에 힘주고 다니는 것도 이런 빵빵한 혈육들 덕분?! 

호텔경영학과

경제학과와 농업경제학과처럼 경영학과와는 형제 같은 사이! 호텔의 운영을 위해 어떻게 호텔에 더 많은 고객을 불러올지(영업), 이를 위해서 어떤 이벤트와 서비스로 손님을 맞이할지(생산, 기획), 호텔의 운영을 위해 사람을 어떻게 채용하고 관리할지(인사, 조직) 등을 배우는 학과지. 학교에 따라 호텔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광, 외식경영까지 함께 배우는 곳도 있어. 호텔 산업은 서비스업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단지 자는 곳이 아니라 관광산업과 서비스업에 상징하는 의미가 매우 큰 산업이야. 그런 만큼 배울 것도 많고, 배워서 쓸 곳은 더 많다는 뜻. (MODU 2011년 6월호 참조)

회계세무학과

회계세무학과는 경영학과의 딸뻘 되는 학과라고 할까? 회계는 넓은 범위에서 경영학에 속하는 분야고 세무는 그 회계에 속하는 분야니까. 아들뻘, 손자뻘 되는 학과라고 할 수 있지. 그럼 회계는 뭐냐. 회계라고 하면 기업에서 사용하는 또 다른 언어라고 해. 회계 장부는 기업의 가계부라고 할 수 있는데 돈을 쓰는 항목도,들어오는 항목도 워낙 많다 보니, 공통된 방법이 없으면 기업별도 다 다르게 자기 기업의 활동을 정리하게 되잖아. 그래서 회계가 필요한 거고, 또 전문지식을 갖춘 회계사란 직업이 필요하지. 세무회계는 수많은 돈의 흐름 중 국가에 내는 세금과 관련된 법과 전략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부분이 되는 거고. (MODU 2012년 9월호 참조)

경영학 관련도서

경영학 콘서트

왕복 항공료가 왜 편도 항공료보다 더 쌀까? 미국에서 10만 원에 팔리는 영어 원서가 한국에서는 왜 4만 원에 팔릴까? 당연히 의문을 품어야 함에도 그냥 지나쳤던 여러 의문을 경영학의 눈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야. 복잡해 보이는 세상 속에서 가격 책정이나 마케팅 등 경영학이 차지하고 있는 부분을 쏙쏙 뽑아내 사례 위주로 쉽게 풀어냈기 때문에 아마 읽고 나면 뭔가 경영학에 대한 지식과 함께 왠지 똑똑해진 기분까지 일석이조!

탐스 스토리

어딘지 실내화랑 닮아 뒤에는 아르헨티나 국기 모양의 로고가 그려진 신발 TOMS. 많이들 본 적 있지? 예쁜 디자인만큼이나 일대일 기부로 유명해진 신발 탐스가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탐스의 CEO 블레이크 마이코스키가 직접 쓴 탐스 스토리로 알아보는 건 어때? 경영학 지식을 얻기 위해서 경영학 콘서트 같은 개론서를 읽어보는 것도 좋지만 CEO나 기업의 일대기를 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단다. 무엇보다 더 쉽고, 재미있다는 점.

OUTRO

경영 대 경제. 경제 대 경영.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경계열을 대표하는 쌍두마차의 대결. 결심에 도움이 됐어? 상경계열이 취업을 위해 가는 곳이라는 생각도 이제는 많이 바뀌었겠지. 삶의 목표를 세우고 그에 합당한 선택을 하는 것! 차근차근 훈련한다면 이미 경제/경영학도로서 자질을 충분히 갖춘 것 아닐까?

모두매거진 홈페이지 modu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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