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캠프 멘토칼럼

[19호] 멋진 사랑, 멋진 사람

멋진 사랑을 위해 멋진 사람이 되자

 

사랑은 휴식처가 아니라 함께 움직이고 성장하고 일하는 것이다

 

글 – 손보미

만물에 생기가 도는 계절. 내가 보는 풍경이 아름다움을 더할수록 살포시 공상에 빠지기 좋은 시간이다. 내게도 멋진 남자친구가 있으면, 아름다운 날씨에 드라마 속 여주인공같이 예쁘게 사진을 찍어 봤으면, 꽃미남 외국인 남성과 친근하게 대화했으면… 누군가 내 머리에 콩알을 쥐어박을 것처럼 엉뚱한 공상이지만, 쾌청한 날씨와 생동하는 기운은 우리를 살아있게 한다.

미국의 한 통계자료를 보면 80퍼센트의 사람들이 열여덟 살 이전에 ‘자신의 인생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이성’을 만난다고 한다. 가슴 아픈 첫사랑이든, 풋풋한 짝사랑이든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사람을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만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십 대 후반, 이성에 눈을 떠가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나 역시 고1 때부터 관심을 뒀던 이성 친구가 있었고, 어떻게 하면 그 친구 마음에 들까, 어떻게 하면 그 친구가 기쁠까를 내내 고민했던 시절이 있었다. 이것을 보고 누군가는 시간 낭비라고 얘기할지 모르지만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 고민하고 행동하는 경험은 삶을 살아가면서 사람들을 대하는 법에 대해 배우는 굉장히 소중한 재산이었다. 사회생활에서도, 비즈니스 관계에서도, 일상에서도 문제의 해결이 ‘사람의 마음을 얻을 때’인 경우가 많으니까. 이는 수학 공식을 대입해서 답이 떨어지는 것과는 다른 문제이기에 이성과의 연애 경험이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만은 확실하다.

‘좋은 이성’을 찾기 전에 나부터 ‘좋은 사람’이 되자

그러면 어떤 연애 경험이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걸까? 사회적 나이로는 어른이 된 지금의 내게도 연애 고민은 늘 따른다. 그럴 때마다 나를 친동생처럼 대해주는 방송인 안선영 씨에게 연애 상담을 하곤 한다. 그리고 최근 언니가 출간한 <하고 싶다, 연애>라는 책을 통해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좋은 남자’ 찾기 전에 ‘좋은 여자’가 되어야 한다.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으니까. 멋진 사랑을 꿈꾼다면 ‘똑똑한 연애’를 시작하라.”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철학자 에리히 프롬의 저서 <사랑의 기술 The Art of Loving by Erich Fromm>에서도 찾을 수 있다. “사랑은 휴식처가 아니라 함께 움직이고 성장하고 일하는 것”, “가장 이상적인 사랑은 두 존재가 하나로 되면서도 둘로 남아 있는 형태” 등 사랑을 할 때 자기 욕구로 타인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볼 것을 강조하면서 관심, 책임, 존중, 지식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해야 하는 것이 진짜 사랑임을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결국, 학창 시절이든 아니든, 연애 경험은 인생에서 매우 자연스럽고 또 필요한 경험이지만 거기에 매달려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은 좋지 않다. 또 연애를 공부가 하기 싫은, 자신의 본업이 귀찮은 사람이 도피처나 휴식처로 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자신의 인생을 귀하게 여기는 만큼 상대방의 인생도 존중하며, 그러면서도 나의 본업, 개성, 정체성을 잃지 말자. 연애가 사랑하는 사람과 멋진 화합과 사랑으로 완성되어 갈 수 있도록 우리 멋진 사람이 되자. 멋진 사랑을 위해.

손보미 www.sonbomi.com / @KatieBomiSon

(현) ProjectAA* Asian Arts 대표 
(전) 존슨앤드존슨 마케팅 근무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봉사여행’ 저자
(2011 한국인재원 청소년권장도서) /
2012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선정한 20대 글로벌 리더 Global Shaper 한국대표
 
“불투명한 미래로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세상을 만나는 또 하나의 방법을 알려준다” 며 서울시장 박원순씨가 청춘멘토로 손꼽은 저자. 대학재학 중 5년간 25개국 여행, 6개국 봉사여행을 통해 넓은 세상과 사람들을 만나며 성장했다. EBS ‘공부의 왕도’, KBS World 프랑스어 방송, KBS 3 라디오 여행기에 출연, 다양한 대학에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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