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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호] 내 직업의 롤모델 따라가기 – 프로 바둑 기사

내 직업의 롤모델 따라가기

프로 바둑 기사

글 홀랜드직업적성백과사전 발췌

 

 

이창호 같은 세계적인 바둑 기사가 나오면서 프로 바둑 기사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프로 바둑 기사가 되기란 사법 고시에 합격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 필요 능력 : 겸손함, 목표의식, 집중력, 분석력, 인내력, 암기력

● 관련 학과 : 특정학과와 상관없음

● 연관 직업 : 바둑해설자, 기원운영자

● 미래 전망 : 중간

● 소득 수준 : 높음

 

 

둑은 집중력과 전략적 사고를 키워 줄 뿐만 아니라 참을성, 배려심, 예절 같은 인성 교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골프처럼 사람들과 친목을 도모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자녀를 꼭 프로 바둑 기사로 키우겠다는 목표가 아니라도 많은 학부모가 교육 차원에서 바둑을 가르친다.

 

프로 바둑 기사가 되려면 대개 6~9세 무렵부터 바둑을 배워야 한다. 현재 프로 기사 가운데 초등학교 고학년에 바둑을 시작한 사람은 거의 없다. 그만큼 프로 바둑 기사로 대성하기 위해서는 일찍이 천재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조훈현 9단은 9세에 프로 기사가 되었고, 이창호 9단은 11세에,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은 12세에 프로 기사가 되었다. 이들처럼 세계적인 기사가 아니라도 크게 활약하는 프로 기사들은 대개 10대 중반에 프로 기사가 되었다.

 

 

조훈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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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존하는 바둑계의 최고 고수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제비, 바둑 황제, 전신(전쟁의 신)으로 불리는 그는 상대의 혼을 빼놓는 신기에 가까운 바둑을 두기로 유명하다. 이런 그를 바둑계에서는 존경과 애정의 뜻을 담아 조훈현 국수(바둑의 최고수)라고 부른다. 무엇보다 그는 또 다른 바둑 천재 이창호를 제자로 길러 냈다.

“기록이야 깨지기 위해 있는 것이고 사람이면 누구나 지는 건 싫어하게 마련이고 이기면 기쁘니” 바둑은 그저 자신의 길일 뿐이라며 덤덤하게 말하는 그는 바둑을 두고자 하는 후학들에게 인성을 강조한다. “어릴 때 바둑 공부를 하러 갔을 때 저의 스승이 최고가 되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바로 사람이 먼저 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먼저 되고 국수가 돼야지. 국수가 되고 나서 사람이 되면 안 된다는 거예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인성, 인품,인격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셨지요.”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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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계의 ‘돌부처’로 통하는 인물이다. 스승인 조훈현이 화려하고 빠른 바둑을 둔다면 이창호는 상대가 누구든지 소처럼 우직한 방법으로 승부한다. 이창호는 프로 바둑 기사 대부분이 그러하듯 어려서부터 바둑 두는 일에 재미를 느꼈다. “할아버지 손을 잡고 기원에 가는 일이 좋아서 학교에 가서도 그 순간이 기다려지곤 했다.”

그는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언제나 기보(棋譜, 바둑이나 장기 두는 법을 적은 책)를 보며 공부했다고 한다. “밤이 깊어지면 머리가 맑아져요. 12시부터 진짜 공부를 하는 거죠.” 이창호는 모범생처럼 꾸준히 공부해 갔다. 그는 끊임없는 노력 덕에 조훈현의 눈에 들게 되었지만 솔직히 조훈현은 반신반의했다. 조훈현은 어린 시절에 하루 종일 놀다가도 스승이 복기(復棋, 한 번 둔 바둑의 판국을 비평하기 위하여 두었던 대로 다시 처음부터 놓아 봄)를 하라고 하면 해 보지도 않았던 바둑을 즉석에서 만들어 낼 정도의 순발력이 있었지만 이창호는 복기가 틀리곤 했다. 하지만 그의 장점은 실전에서 실수를 하지 않고자 최선을 다하는 태도이다. 이창호는 언제나 전략보다는 실수를 줄이는 일에 대해 말한다. 그는 바둑 기사로서 이루고 싶은 최고의 경지를 ‘실수 없는 바둑’이라고 한다. “바둑은 실수를 덜 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라는 자신의 소신을 강인하게 실천에 옮긴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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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훈현, 이창호에 이어 바둑계에 화려하게 등극한 인물이다. 마치 추리소설처럼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복잡함과 엉뚱한 곳에서 터져 나오는 해결의 실마리, 그리고 예측하지 못한 반전 등이 그의 장기다. 그런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인물이 이창호이다. 졌다고 생각하는 경기조차 끝까지 뚝심 있게 두어 막판에 승부를 뒤집는 뒷심은 이세돌이 넘고 싶은 벽이다. 이창호라는 존재 덕분에 그는 겸손함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그는 누구보다도 한국 바둑계를 이끌어 갈 후학을 키우고 싶어 한다. 그런데 요즘 기사들을 보면 한 가지 아쉬움을 느낀다고 한다. 그가 어렸을 때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열심히 공부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시켜야 하고 재주에 비해서 목표 의식도 약하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이런 후배들을 보면 별 말 없이 넘어갔는데 요즘에는 심하게 야단도 친다고 한다. 그에게는 어느덧 제자에게 한 수라도 더 전수하고 싶은 스승의 애타는 심정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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