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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호] 친한 친구의 고백?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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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의 고백?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글 – 임수정

 

안녕하세요. 언니들. 저는 언니들의 수다를 즐겨보고 있는 고2 지은이예요. 제가 이렇게 사연을 보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너무 고민이 돼서요. 다름이 아니라 저에게는 친한 이성친구가 있는데요. 기쁜 일이 있으면 함께 기뻐해주고, 힘들 땐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친구예요.

그런데 그 친구가 한동안 좀 이상하더니 저한테 고백을 하는 거예요! 소중한 친구이긴 하지만 남자로는 생각해 본 적이 없거든요. 갑작스런 고백에 제 마음도 정말 혼란스러워요. 막상 사귀다가 서로 안 맞아서 헤어지면 소중한 친구를 잃는 거잖아요. 평생 친구로 남자니 그 친구에게 상처 주는 것 같고, 또 사귄다고 생각하니 어색하고 두려워요. 어떻게 행동 하는 게 좋은 걸까요? 언니들 도와주세요.

친구에서 연인으로

여우녀 : 사랑도 아닌, 그렇게 친구도 아닌, 어색한 사이가 싫어져 나는 떠나네~

못해녀 : 친한 이성이 있으면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법한 고민 아니야?

개척녀 : 당연하지! 남녀 간의 오랜 우정은 존재하기 어려워. 결국 한쪽의 고백으로 연인이 되거나 아님 한쪽의 거절로 연락을 안 하게 되거나 둘 중 하나의 상황이 되지.

여우녀 :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랑 약간 비슷한 상황 같은데?

못해녀 : 어떻게 보면 고민할 것도 아니지 않나? 대부분의 커플들을 보면 친한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잖아. 처음부터 이성으로 보여서 만나는 커플이 몇이나 되겠어? 다들 동아리선배, 친한 친구, 동네오빠, 교회오빠에서 인연이 시작하는 거야.

여우녀 : 누구나 사랑을 시작하기 전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껴. 없으면 오히려 이상한 거지. 지은이는 지금 친구를 잃는 게 두려워 시작조차 안 하려고 해.

이별을 두려워하는 건 비겁한 짓

못해녀 : 사람 마음이 생각대로 되는 것도 아니잖아. 지은이는 좋아하는 감정이 없는데 어떻게 바로 고백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 안 그래?

개척녀 : ‘응답하라 1997’에서도 성시원(정은지 분)이 자신의 감정을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잖아. 타이밍이 딱 들어맞을 수는 없는 거 같아.

못해녀 : 고민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상대방이 싫진 않다는 말이잖아. 먼 훗날에 있을 헤어짐이 두려운 거라면 난 용기 있게 사귀어 보라고 말하고 싶어.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가 두려워 현재의 감정을 숨기는 건 정말 비겁한 거야.

여우녀 : 좋아하는지 아닌지 헷갈리는 상황이면?

못해녀 : 극단적인 방법이지만, 그 얘가 영영 네 곁에서 사라진다고 생각해 봐. 기분이 어때? 아님 그 남자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거나 이런 상상 있잖아.

개척녀: 나도 상상해 봤는데 바로 답 나온다!

일단 만나고 결정?

못해녀 : 어쨌든 열쇠는 지은이가 쥐고 있는 거네?

여우녀 : 난 만나보면서 천천히 결정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 어차피 한쪽이 고백한 상황이니까 예전처럼 친구로 지내기에도 어색하잖아. 이왕 이렇게 된 거 진짜 내 남자친구로 괜찮은 사람인지 시험해보는 거지.

개척녀 : 어떻게?

여우녀 : 평소 남자친구가 해줬으면 하는 것들 있잖아. 예를 들면 자주 연락하기, 자기 전 5분 간 통화하기, 약속시간에 늦지 않기. 이렇게 정해놓고 잘 지키는지 확인해보는 거야. 나를 좋아하는 만큼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지.

못해녀 : 지켜보자고? 그러다 남자가 지쳐서 떠나겠다.

여우녀 : 그 정도에 떨어져 나갈 남자라면 애초에 안 만나는 게 낫지.

사랑에는 진심이 필요해

개척녀 : 나는 여우녀랑 생각이 달라. 예전에는 이 사람이 나에게 얼마나 잘해주는지가 중요했어.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 상대방이 나에게 얼마큼 해 주는가 재려고 하지 마.

여우녀 : 그럼 나를 얼마만큼 좋아하는지 알 수 없잖아.

개척녀 : 저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도 제각각이야. A는 1을 주고 B는 2를 줬기 때문에 B가 나를 더 사랑한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아. 단지 A는 애정표현에 서툰 사람일 수도 있어.

못해녀 : 그럼 어떤 게 더 중요한데?

개척녀 : 어떤 사람과 함께 했을 때 더 편하고 따뜻한지 내 감정을 믿어 봐. 정말 친구로 좋은 건지,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랑의 감정일 수도 있잖아. 내 진심에 확신을 갖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

OUTRO

세 명의 변(辨)

어때, 지은아 마음의 결정에 도움이 되었니? 우리의 생각은 달라도 모두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건하나야. 그 친구랑 멀어질까봐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 헤어짐이 두렵다는 것은 그만큼 지은이에게 소중한 사람이란 의미잖아? 그 좋은 인연 어떤 형태로든 잘 이어갔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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