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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호] 원대한 미래계획은 빨간날 체크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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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한 미래계획은 빨간날 체크에서부터

 

글 권동혁

2013년 달력 스포일러. MODU에서 시작한다. 올해 빨간날을 모두 합치면 13일!

화요일
화요일이 공휴일인 주에는 월요병 따위에 시달리지 않는 천하무적상태가 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화요일이 빨간 날인 공휴일은 신정밖에 없다. 오호통재라. 그래도 신정이 우릴 살렸네. 하지만 방학 중일지도 모른다는 게 함정!

수요일
일주일의 정중앙. 수요일의 빨간 날은 우리의 희망! 마치 주말이 두 번 있는 것만 같은 화요일의 설렘! 학교 이틀 갔다, 쉬고, 또 이틀 갔다 쉬고. ㅇㅋ? 한글날이 새롭게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성탄절과 한글날, 캬. 세종대왕, 지저스 크라이스트 만만세. 아, 빨갛지는 않지만 우리에게는 안 빨간 것도 아닌 스승의 날도 수요일!

목요일
적절하다. 매우 적절하다. 2013년도 살만하다고 느끼게 해 준 건 추석 너뿐이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이야기하는 건 아마 추석이 목요일이기 때문일 거다. 연휴를 더하면 수목금토일 5단 콤보 완성. 그 외에도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 등 건국공신류 공휴일들은 든든히 목요일을 지키고 있다! 역사는 목요일에 이루어진다!

금요일
불타는 금요일. 금요일이 빨간 날이라면, 우리에게 3일의 연휴가 주어질 수 있다면…! 수요일부터 몸이 먼저 반응하는 그 떨림. 너는 이미 3일의 연휴를 선물한 유관순 누나와 석가모니에게 감사하는 한 해가 될 거다. 삼일절과 석탄일이 금요일!

일요일
빨간 날에 빨간 날이 있다고 더 빨개지지도 않는데, 왜 일요일일 수밖에 없었나. 슬플 따름이다. 어린이가 아니니, 어린이 날은 그렇다 치고,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일요일이라는 사실은 환장할 노릇. 토일월 설날은 대체 금토일 석가탄신일과 다를 게 뭐지? 이런 거 무효 아닌가? 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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