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캠프 특집기사

[12호] 소매를 걷다-헌혈 특집

소매를 걷다.

헌혈 특집

 

글 – 백예솔

자료제공 –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

살면서 소매를 걷을 일은 많지. 세수할 때, 청소할 때, 더울 때, 싸울 때… 그리고 얼굴도 모르는 남을 위해 누구나 싫어하는 주사바늘을 참을 때. 바로 헌혈 얘기야. 예방접종도 싫은데 굳이 헌혈을 왜 하냐고? 잠깐의 찡그림이 누군가에겐 긴 웃음이 될 수 있으니까!

만 16세, 숭고해지는 나이

어른이 된 것도 아닌데, 만 16세가 되면 살면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늘어나. 바로 전혈헌혈! 만 17세가 되면 또 하나 늘어나지. 바로 성분헌혈! 이 두 헌혈의 차이점을 알려줄게. 전혈헌혈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혈액의 모든 성분(적혈구, 백혈구, 혈장, 혈소판)을 채혈하는 거야. 반면에 성분헌혈은 혈소판 또는 혈장 등의 필요한 성분만을 분리해 채혈하고, 나머지 성분은 헌혈자에게 되돌려 주는 헌혈방법이지.

이렇게 헌혈 종류를 나눈 것은 헌혈자의 몸과 건강도 중요하기 때문이야. 그래서 헌혈 전에는 꼭 헌혈기록카드를 확인하고 몸무게, 헤모글로빈 수치 및 혈압, 맥박, 체온을 측정하게 돼 있어. 가끔 큰 맘 먹고 헌혈하러 갔는데 거절당한 적 있니? 그것도 다 너의 건강을 생각해서 그런 거라고~

역사 속 핏빛 이야기

여름은 다 끝나가지만, 조금 소름 돋는 이야기 좀 해줄까? 옛날 로마시대의 귀족들은 젊고 씩씩한 검투사의 피를 마시면 회춘한다고 믿었대. 정말 단순하지? 성서의 구약시대에도 피를 많이 마신 것으로 추측 되기도 해. 얼마나 많이들 먹었는지 피를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경고가 구약성서의 여러 곳에 나타나거든.

또 ‘나쁜 피’를 뽑아내면 뭔가 몹쓸 병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피를 뽑아 내는 치료를 하기도 했대. 이런 치료법은 고대 이집트시대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이용 되었다니, 놀랍지 않니? 이집트의 파라오는 병을 고치기 위해 피로 목욕을 하였다는 기록도 있어. 한 전설에 의하면 15세기 후반에 만성 신장 질환에 걸려 사경을 헤매고 있던 교황을 치료하기 위하여 세 명의 소년들의 피를 빼서 교황에게 넣어주는 치료를 시도했는데, 당연히 효과는 보지 못했지.

생명을 살리는 영화표

2011년도 헌혈 현황을 보면 16세에서 19세가 가장 높은 헌혈 지수를 보이고 있어. 연 1,058,853회로 전체 헌혈자의 40.5%를 차지하지. 이 중에서는 급하게 피가 필요한 다른 사람을 생각한 희생정신에서 헌혈하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영화표나 세면도구 등 콩고물을 바라고 헌혈의 집을 찾는 친구들도 많을 거야. 좋은 일도 하고 주머니도 두둑해지는 좋은 기회니까.

하지만 너희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든, 너희들의 피는 누군가에게 소중한 생명이 될 수 있단다. 사람은 피 없이 살 수 없고, 피는 그 어떤 물질로도 대체가 되지 않거든. 생명공학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발달해 왔지만 피를 만드는 기술은 누구도 가지지 못했지.

그렇지만 살다 보면 큰 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으로 인해 수술을 받을 때, 경우에 따라 피를 많이 흘리게 되기도 해. 그러니까 결국 헌혈자가 많아지면 혹시 내가 피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이야. 또 헌혈을 하고 나면 헌혈증을 받는데, 그걸 제시하면 유사시에 병원에서 무료로 수혈 받을 수 있어. 어때? 남을 돕는 손길이 나를 돕는다는 말. 이제 조금 와 닿니?

헌혈에 관한 잘못된 상식

에이즈 감염 위험이 있다?

NO! 헌혈과정은 매우 안전하게 진행 돼. 헌혈에 사용되는 모든 기구(바늘, 혈액백 등)은 무균처리되어 있고, 한번 사용 후에는 모두 폐기처분 하기 때문에 헌혈로 인해 에이즈 등 다른 질병에 감염될 위험이 전혀 없어.

헌혈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

NO! 우리 몸에 있는 혈액의 15%는 비상시를 대비한 여유분이기 때문에, 헌혈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건강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아. 그리고 우리 몸은 변화에 대한 조절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헌혈 후 1~2일 정도면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도록 혈액순환도 완벽하게 회복된다니 걱정 붙들어 매라고.

헌혈하면 살이 빠진다는데, 다이어트에도 좋나요?

NO! 헌혈을 하면 어쨌든 얼마 정도 무게가 나가는 피를 뽑아내는 거니까 무게는 미세하게 작아질 수 있겠군. 그런데 그걸 다이어트라고 봐야 하나? 피를 뽑아 내니 조금 가벼워지겠지만 조직 내에 있던 혈액이 혈관으로 들어와 금방 보상이 된다고. 말하자면 요요현상이 엄청 빠른 다이어트라곤 할 수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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