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세계

[11호]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청소년지도학과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청소년 지도학과

헛둘헛둘 세상을 움직이는 스포츠의 힘

인터뷰/글 이자연

사진 오린지

왼쪽부터 변대환 임수현 이승희

다가오는 런던 올림픽에 콧구멍이 벌렁거리지? 가만히 앉아 있으면 좀이 쑤셔서 엉덩이가 씰룩거리지? 매년 체육대회마다 계주 선수로 활동했다면? 체육을 사랑하는 체육소년, 소녀들을 위하여 한국체육대학교에 다녀왔다. 드넓은 운동장을 자랑하는 한체대, 너의 이야기를 들려줘!

예쁘게 봐 주세용~

Who Are You?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청소년지도학과 10학번 부학생회장 임수현(이하 임)입니다.

저는 08학번 이승희(이하 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스포츠청소년지도학과 전 학생회장 변대환(이하 변)이라고 합니다.

What is Department of Youth Guidance & Sport Education?

간단히 말해서 스포츠를 통해서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법을 배우는 학과예요. 운동 자체를 가르칠 때도 있고, 다른 활동을 하는데 스포츠를 통해서 알려줄 때도 있죠.

청소년과 떼려야 뗄 수 없다 보니 가장 기본적으로 청소년에 대해서도 배워요. 체대라고 운동만 하는 건 아니랍니다!

그리고 저희 학과는 졸업할 때 청소년 지도사 2급 자격증이 주어져요. 국가자격증인데요, 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일하거나 공무원 준비를 할 때, 그리고 일반 기업에 들어갈 때에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죠.

청소년과 운동의 만남! 무엇을 배울 수 있나요?

1, 2학년 때에는 기본적으로 청소년에 대해서 배우죠. 청소년학개론부터 시작해서 청소년의 문화나 인권, 복지까지 다양하게 말이에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육성제도론, 지도론 등 어떻게 청소년을 효율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지 배워요.

그리고 실기과목이 학년마다, 학기마다 있어서 4년 내내 실기를 본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기본적으로 운동은 할 줄 알아야 하니까요. 1학년 때에는 육상, 빙상, 체조, 수영을 2학년 때에는 유도, 배드민턴 I, 테니스를, 3학년 때에는 농구와 골프를 배우고 4학년 때에는 배드민턴 II를 배우죠.

실기과목은 교수님과 함께 운동을 해요. 다들 사제지간 따위 없다는 듯이 눈에 불을 켜고 운동에 임하죠. 재미있어요!

실기과목도 이론과목도 재미있어 보여요. 가장 인상 깊은 과목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실기과목이 재미있어요. 배드민턴 같은 경우는 실질적으로 배울 이론이 많은 편은 아니어서 이론수업은 몇 주면 끝이 나서 남은 학기 동안 계속 연습과 시합만을 하거든요. 아무것도 모르고 즐기기만 하던 학창시절 때와 실력이 월등하게 달라져 있으니 시합이 흥미진진해요.

저는 아동체육론이 기억에 남아요. 일일 수업 계획을 짜서 발표하는 수업인데, 현장에 나가서 아동을 가르칠 때 쓰일 수 있는 것들을 배우는 과목이죠. 그만큼 실용적이고요. 다른 그룹에서 이불을 가지고 노는 놀이를 발표했었는데 비록 세균 때문에 위생적인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굉장히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 수학여행 때 베개싸움 생각도 나고 말이죠.

저는 어려워서 인상 깊은 수업이 있어요. 운동역학이라는 수업인데요. 창던지기나 높이뛰기, 멀리뛰기를 할 때 어떤 각도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지 계산하고 예측하는 수업이에요. 그런데 삼각함수가 나오는 거예요. 헛웃음이 절로 나더라고요. (웃음)

한국체육대학교의 낭만 캠퍼스

전공 실기 중에 캠핑과 산악자전거가 있네요? 저도 가보고 싶어요!

캠핑이나 산악자전거처럼 며칠 동안 서울을 떠나야 하는 수업은 계절학기*에 있는 수업이에요. 저는 캠핑 수업을 들었었는데 3박 4일 동안 설악산을 등반하면서 야영도 하고 번지점프도 하고 래프팅도 했었어요.

저는 MTB(산악자전거)에 참여했었어요. 제가 갔을 때에는 태풍이 휘몰아쳐서 비를 맞으면서 활동해야 했는데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기억에 많이 남는 이유는 수업에서는 배울 수 없지만, 체대인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운동이기에 적극 참가했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계절학기: 학기 중 수강하지 못한 수업을 방학 때 듣는 것. 고등학생의 방학보충과 같은 것.

등산에, 비 오는 날 자전거에… 이야기만 들어도 힘이 드네요. 여학생들이 힘들어하지는 않나요?

아무래도 체력적인 면에서 여학생들이 조금 더 힘들어하는 경우는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꾀병을 부리거나 힘든 티를 내지는 않아요. 모두가 씩씩하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서로 도와주다 보면 사랑도 피어나더라고요.

하하. 맞아요. 자신감도 얻고 사랑도 얻는 친구들이 가장 많이 생겨나는 때죠.

우와, 말로만 듣던 체대 CC(Campus Couple♥)! 조금만 더 이야기해주세요.

운동을 하면서 여러 모습을 보게 되고, 힘든 일을 같이 하므로 빨리 친해지는 편이죠. 그래서 CC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자주 볼 수 있고 운동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겠죠.

맞아요. 학교도 왠지 더 열심히 다니게 되고 말이죠. 그런데 단점을 굳이 꼽자면 여자친구에 마음이 쏠려서 공부를 잘 안 하게 되더라고요. 공과 사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해요, 여러분!

캠퍼스 커플 이외에 다른 학과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 다른 학과 학생들과 체육대회를 한 적이 있어요. 다른 학과라고 해도 체대이다 보니 모두 승부욕이 강하거든요. 게다가 체육대회 이름도 누가 지었는지 ‘절대로 지면 안 되는 체육대회’였어요. 게임마다 긴장감 감도는 게 무서울 정도죠. 그래도 다들 운동을 즐기고 좋아하니까 그런 것 아니겠어요?

심지어 아까 말씀드렸던 실기 과목 때도 승부욕이 대단해요. 뒤에서 승부욕의 불꽃이 타닥 하고 튀는 것 같다니까요.

맞아요. 승부에는 남녀도 없어요. 오히려 남학생보다 승부욕이 더 강한 여학생도 많아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체대는 역시 강하다는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세 분은 어떻게 체대를 지원하겠다고 결심하셨나요?

일단 기본적으로 청소년과 어울리고 싶었어요. 게다가 운동도 할 수 있다니 일거양득이었죠. 학과 소개를 보는 순간 이거다 싶더라고요.

저는 체육교육학과가 가고 싶었어요. 아마 체대를 준비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그럴 거예요. 왜냐하면 체대 준비 당시에 학과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스포츠청소년지도학과를 알아보니 졸업 후 진로가 다양하더라고요. 저처럼 국한된 정보 때문에 타의로 한 우물을 파는 친구들은 스스로 더 많은 정보를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체육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은 무궁무진하답니다.

체대! 우리는 하나다!
체대! 우리는 하나다!

왠지 저도 체대에 지원하고 싶어져요. 올해엔 런던 올림픽도 열리잖아요!

올림픽 국가대표 차출을 할 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위주로 뽑는데, 대부분 한체대에서 나오는 편이어서 학교에 국가대표가 많아요.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과정을 말씀을 드리자면 학교 교수님들이 학생들을 선발해서 태릉 선수촌에 가서 훈련을 받고 거기서 또 시험을 봐서 국가대표로 뽑히는 거예요.

매점이나 학교를 돌아다니다 보면 올림픽 스타가 된 선수들을 자주 볼 수 있어요. 이승훈, 모태범 선수 등 많죠. 그들이 가는 곳마다 학생들이 피리 부는 사나이의 쥐 떼처럼 쫓아다녀요(웃음). 물론 말은 못 걸지만요.

참고로 우리 학교는 비인기종목도 특성화하고 있어요. 창던지기, 펜싱, 카누 등이 바로 그것이죠. 봅슬레이와 조정도 그 중 하나예요.

와, 정말 유명인사가 많네요. 국가대표가 많이 나오는 학교라 경쟁률도 셀 것 같은데 실기는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실기는 오래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고, 짧게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저는 수능 끝나고 바짝 준비했던 편이에요. 운동신경에 따라 준비 기간이 달라요.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준비를 했어요. 체대 학원 외에도 평소에 다리 근육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 등산도 하고 계단으로 다녔어요. 근력을 키우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대체로 비슷하네요. 윗몸 일으키기 같이 꾸준한 연습이 필요한 것들은 매일 했어요. 밥 먹는 시간 빼고 매일 운동만 했었죠.

다들 입학 당시에 실기 점수 기억나세요?

네, 그런데 체대는 수능점수에 맞춰 대학을 정해 그 학교 요구조건에 맞는 실기를 준비하기 때문에 수능점수도 중요해요. 저는 수능은 평균 2, 3등급 나왔고요. 실기는 제자리 멀리 뛰기, 10m 왕복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를 봐요. 윗몸 일으키기를 제외하고는 전부 만점을 받았어요.

저도 수능은 평균 3등급 나왔어요. 실기는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편차가 큰 편은 아니었어요.

우와, 정말 다들 멋지시네요. 마지막으로 체대를 지원하는 MODU친구들에게 한마디 조언해 주세요!

절대로 공부를 덜하지 마세요. 학교에 지원할 때 첫 번째 관문이 성적이기 때문이에요. 성적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학교가 달라지니까요.

그리고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근력 운동 많이 해야 하는 것 잊지 마세요! 근력은 꾸준히 운동해야 좋아지는 거, 아시죠?

공부와 운동,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힘든 건 알지만 그만큼 인내해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비로소 할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하시길 바라요.

몸짱이 많다?

꼭 그런 것은 아니에요. 고등학교 실기 준비 때 몸이 좋았다가 대학교 와서 술 먹고 야식 먹고 하면서 몸이 망가지는 경우도 많거든요(웃음). 그래도 뚱뚱한 사람은 없어요.

음주가무도 잘할 것이다?

하하. 맞는 것 같은데요? 농담이고요, 물론 음주량도 사람마다 다르죠. 신체를 잘 써서 ‘무’는 확실히 잘하는데 ‘가’는 잘 모르겠네요.

체대, 선배들이 무섭다?

예전에는 집합도 하고 그랬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위계서열이 확실하긴 하지만 그런 일은 잘 없어요. 선, 후배가 아니라 가끔은 친구 사이 같기도 하고요. 한 때 체대 군기 잡기가 크게 이슈가 되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무섭게 굴기도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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