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세계

[9호] MODU 수시를 말하다-영어교육학과

 

MODU 수시를 말하다

영어교육학과, 수시 합격의 비밀을 파헤치다

 

글 권태훈

자료제공 RIDIBOOKS

“당신의 마음을 읽는 천재 심리학자 닥터 프로스트. 다양한 인간 군상의 마음의 질병을 파헤치는 그의 활약이 시작된다.” 네이버 웹툰 중 천재 심리학자를 다룬 웹툰이 있다. ‘닥터 프로스트’! 시크하면서도 한 곳에서는 인간미를 풍기는 천재 심리학자 백교수! 토요일 밤 ‘코미디 빅리그’에서 아메리카노 팀의 감초로 활약 중인 ‘미소지나’의 엉뚱한 심리테스트!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자라나는 미래의 인재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그들이 올바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생님! 해당 과목의 지식을 전해줄 뿐만 아니라 인생의 선배로서 ‘인생의 멘토’가 되어주는 선생님! 선생님. 아, 선생님! ‘마지막 수업’의 아멜 선생님, 헬렌켈러의 멘토! 설리번 선생님 그리고 ‘죽은 시인의 사회’의 영원한 마이 캡틴 키팅 선생님. 어때? 멋진 인생의 멘토, ‘선생님’이 되어볼 생각 없어? 선생님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 번 파헤쳐 보자!

고려대 영어교육학과 권 진 이 – 세계선도인재전형 10학번

‘교육을 통해 세상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당찬 포부! 이번에 만난 여학생은 교육관을 묻는 질문에, ‘세상의 모든 긍정적인 변화는 교육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확신에 찬 눈으로 대답했어요. 화려한 스펙으로 불리한 내신을 극복하고 당당히 고려대 영어교육학과에 입학한 10학번 권진이 학생! 그녀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볼까요?

그녀가 말하는 합격 비결!

Q. 권진이 학생처럼 교육을 통해 세상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기를 희망하는 수험생 친구들을 위해 자신의 입시 성공 전략을 간단하게 알려주신다면?

저는 일찍부터 입학사정관제에 올인했어요. 위험한 일일 수도 있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수능을 포기하고 다른 경쟁력을 강화하여 대학에 입학할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양한 경시대회, 토론대회 등 스펙을 쌓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했죠. 제 사촌동생이 스펙도 좋고, 내신도 좋고, 수능도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어요. 그것을 보면서 오히려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이 여러 가지를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니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입시 전략을 세워 올인하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물론 위험부담은 크지만, 절실함과 절박함은 그만큼 배가 되는 것 같아요.

Q. 선택과 집중 전략이군요! 위험한 선택 아닌가요(웃음)?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발견했다면, 그것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필요해요. 만약에 영어에 강점을 보이는 학생이 있는데, 내신과 수능 성적으로 다른 학생에 비해 월등히 강점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더욱 부각시켜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필요한 거예요. 저는 저의 강점인 영어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서 저의 ‘증명서’들을 만들었어요. 다양한 대회와 활동에 참가하면서요. 자신이 잘하는 한 가지를 더욱 강화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 생각해요. 수십 발의 화살이 뚫지 못하는 방패를, 하나의 강력한 창이 뚫을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죠.

영어교육학과에 진학하고 싶다고? 영어는 필수!

Q. 영어교육학과이면 영어를 엄청 잘하겠네요? 수상 경력이며, 영어 점수만 봐도 영어 실력이 엄청날 것 같은데, 지금 영어 공부를 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 영어를 공부하는 비법을 알려줄 수 있나요?

사실 저는 영어를 좀 무식한 방법으로 공부했어요. 특히, 단어를 외울 때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정말 비효율적으로 공부한다고 느껴질 만큼 무식하게 했어요. 예를 들면, school이라는 단어를 공부할 때, 단순히 그 뜻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그 단어를 혼자서 설명하는 연습을 했고, 인터넷과 사전을 통해 그 뜻이 어떠한 상황에, 어떤 문맥에, 어떠한 의미로 사용되는지 확실히 짚고 넘어갔어요. 단순히 단어와 뜻을 암기한 것이 아니라, 그 단어를 실제로 내가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소화시키려 노력한 것이죠.

저와 같이 무식한 방법으로 공부할 것을 추천하는 것은 아니지만, 진심으로 영어에 관심을 둬야만 영어가 쉽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단순히 입시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공부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영어 공부를 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영어 자체를 나의 의견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수단으로 여기고, 흥미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방법적인 문제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대신 단어는 열심히 외워야 해요(웃음). 혼자서 예문을 만들 정도로요. 영어 단어는 빨리 외우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쓸 줄 아는 게 중요한 것이죠. 문제 풀이용 단어 암기가 아닌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한 단어 암기가 필요하답니다!

Q. 그럼 영어를 공부하면서 달리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하는 등, 사교육을 이용한 것은 아닌가요? 어떤 수단을 통해 영어 공부를 한 거예요? 학교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교과서와 문제집 위주로 공부했다는 말만은 말아주세요.

네. 영어 공부를 위해서 따로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지는 않았어요. 그 대신 저는 영자 신문을 받아봤어요. 영자 신문을 매일 보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무식하게! 단어를 공부했죠. 단순히 단어를 외웠다기 보다는 단어를 공부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 같네요. 저 같은 경우는 영어 과목에서만큼은 욕심도 많았고, 스스로의 영어 실력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어요.

고 3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지만 1, 2학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은, 시사 쪽에 관심이 있다면 뉴스를 보고, 일상회화 실력을 기르고 싶은 학생은 영어로 된 드라마를 보고,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는 팝송을 들으면서 영어 공부하는 거예요. 즉, 흥미를 활용한 공부 수단을 찾으란 거죠. 영어 실력을 기르는 데 필요한 것은 첫째도 흥미, 둘째도 흥미라고 생각해요.

단, 이것만은 조심하자!

Q. 권진이 학생이 생각하는 자신이 택한 전략의 위험성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가 일찍부터 세계선도인재 전형을 준비했기 때문에 고등학교 3학년 때는 거의 내신을 포기한 상태였어요. 수능은 거의 준비도 제대로 안 했고요. 붙었기에 망정이지 떨어졌다면…… 생각하기도 싫네요(웃음).

Q. 수능과 내신은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말인가요?

대학에 들어가는 길은 다양하다고 생각해요. 정시도 있고, 수시도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러니 굳이 한 길만을 파고 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역량이 된다면 골고루 준비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것과 정신 건강에 좋겠죠? 내신과 수능은 또 하나의 차별화 전략이 될 수 있으며, ‘입시 실패’의 절벽에서 나를 지탱해 주는 한 줄기 튼튼한 동아줄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물론 제한된 시간과 성과라는 측면에서 저처럼 한 우물을 파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일 수는 있어요. 그러나 반드시 효율적인 것이 효과적인 것은 아니랍니다. 저처럼 운이 좋아 한 번에 합격할 수도 있지만 위험 부담이 큰 전략인 것 같아요. 비슷한 전략을 가지고 실패한 사례도 있답니다. 그러니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올인 전략’을 선택할 때에는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 결정하기를 권해요. 제 스펙에서 몇 가지 활동이 빠지고, 내신과 수능이 빠진 스펙을 메웠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지 않았을까요(웃음)?

후배들에게!

Q. 마지막으로 영어교육학과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육학과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스스로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학과가 영문학과라는 것을 명심하고 원서를 썼으면 해요. ‘교권의 추락이다’ 요즘 말이 많은데, 학원 선생님들의 실력은 신뢰를 하면서, 학교 선생님들의 실력은 신뢰를 하지 못하는 것도 교권 추락의 한 원인이 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더욱 전문성을 강화해서 이런 소리가 안 나오도록 노력해야겠죠? 그러니 마음 단단히 먹고,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각오와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는 굳은 마음을 가지고 원서를 쓰기 바랍니다.

고려대 영어교육학과 정 혜 은 – 세계선도인재전형 11학번

내신, 수능, 대외 활동, 공인 영어 성적, 이 모든 것을 챙긴 그녀는 욕심쟁이 우후훗! 똑같이 고등학교 3년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남들보다 두 배는 시간을 더 가진 것 같은 그녀. 어떻게 한 가지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챙겼는지, 그녀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볼까요?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욕심쟁이!

Q. 내신, 수능, 화려한 수상 실적 및 대회활동. 와~ 정말 대단하네요! 어떻게 이 모든 걸 고등학생 시절에 다 할 수 있었나요?

아무래도 성격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원래 성격상 주어진 일은 모두 잘 해내고 싶어했거든요. 완벽주의 기질이 있었다고 할까요? 독일어 관련 자격증이나 점수를 딴 것도 제가 외고에서 독일어과였는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영어 같은 경우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지문을 통째로 외우기도 했어요. 수학 같은 경우에는 내신이 처음엔 형편 없었기 때문에,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서 똑같은 문제집을 다섯 번씩 푼 적도 있답니다. 이왕 해야 하는 것이라면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에 욕심을 부렸던 것 같아요(웃음).

Q.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해야 한다는 사실은 모든 학생이 알고 있지만, 실천이 어렵잖아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리했는지 좀 알려주세요.

저는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어요. 제가 강철 체력인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수면 시간을 줄이기도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저는 학교 수업시간과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저에게 주어진 시간을 온전하게 쓸 방법을 찾았어요. 시간 관리의 달인이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일단 저는 저만의 스케줄러를 만들어서 일주일 단위로 시간 계획을 짰어요. 주변의 조언이 저에게는 안 맞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저는 저만의 스케줄러를 만들어서 이번 주에 공부해야 할 분량 및 실제로 공부한 분량, 그것을 공부하는 데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 및 실제 걸렸던 시간 등을 적어 저만의 공부 스타일을 파악했어요. 그리고 그 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공부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죠.

Q. 그렇군요! 원래 꿈이 선생님이었나요? 영어교육학과를 지원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영어교육학과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간단해요. 교대나 사범대로 진학하기를 원하시는 부모님과 다른 과목보다도 영어를 가장 좋아했던 저의 의견을 모두 반영하다 보니, 영어교육학과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거든요. 그래서 영어교육학과에 지원했답니다. 어렸을 때부터 영어에는 자신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영어와 관련한 일을 하면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꾸준히 했었어요. 그래서 영어와 관련된 학과로 진학하기로 결심한 상태였죠. 영어 교사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부모님께서는 당신들과 같은 교사의 길을 걷기를 원하셨어요. 저 역시 교사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계셨던 아버지를 보면서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나 봐요. 부모님과 진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갈등은커녕 영어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열정이 더 강해졌답니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여러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고요. 그 외에도 교사로서 느낄 수 있는 성취감과 뿌듯함은 다른 어떤 직업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미래의 인재들을 양성하고, 그들의 인생의 멘토가 된다는 게 정말 멋지지 않나요?

영어교육학과 합격! 그 비밀은?

Q. 많은 독자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그 질문! 어떻게 합격할 수 있었나요? 살짝 알려주세요~

저의 합격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은 자기소개서였던 것 같아요. 제 모든 것을 담았던 자기소개서요. 앞에서도 살짝 말씀 드렸었지만, 저는 영어교육학과가 원하는 사람이 누구일까 고민해 보았고, 제가 바로 그 인재상에 부합하는 학생임을 드러내기 위해 자소서를 잘 만들어냈어요. 여기서 만들어냈다는 것은 없는 말을 거짓으로 지어냈다는 말이 절대 아니에요. 진솔하지 못한 자소서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답니다. 저는 제가 고등학교 3년간 쌓아온 대외활동 경력 및 수상 경력, 내신 성적, 보유한 자격증, 공인 영어 성적,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등 저의 모든 것을 영어교육학과가 원하는 방향대로 잘 엮어냈어요. 영어교육학과는 영어와 교육을 모두 중요시할 것이라는 생각에 두 분야 모두에 초점을 두고 자소서를 썼죠.

일단 제가 영어를 좋아하고 잘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영어 토론 동아리 활동 및 각종 영어 토론 대회 수상 경력을 썼어요. 그리고 제가 교육을 전공할 만큼 성실하고 봉사심이 투철한 사람임을 나타내기 위해, 한 우물만 파기 보다는 주어진 모든 일들을 균형 있게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는 점과 봉사활동도 꾸준히 했다는 점을 어필했어요. 그리고 영어 토론 관련 활동을 특히 강조했어요. 이는 영어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활용한 것이기도 했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제가 교사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었어요. 이러한 방식으로 ‘나는 영어교육학과가 원하는 자질을 갖춘 인재이고 내가 영어교육학과에 입학하면 미래에 훌륭한 영어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점을 충분히 자소서에 담아낸 것, 그것이 저의 합격 요인이라고 봐요.

후배들에게!

Q.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대한민국의 모든 고등학생이 느끼는 바이겠지만, 미래가 불투명한 대학 입시에 있어서 수시나 정시, 한 가지 길만을 바라보고 전진한다는 것은 참으로도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저는 두 가지 모두를 준비했어요. 그러다 보니 힘들고 절망스러웠던 순간도 많았어요. 친구들은 한 우물만 판다고 하는데 나 혼자 괜히 내신, 수능, 자격증, 대외활동, 봉사활동, 공인 영어 성적 등을 모두 다 잡으려고 하다가 한 개도 잡지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불안했거든요.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처럼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다 잘 하려고 하다 보니 낮은 성취도에 좌절하기도 했죠. 하지만 저는 제 자신을 믿었어요. 여러분도 묵묵히 여러분의 길을 걸으세요! 그리고 머지 않은 미래에 영어 교사로서 교단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라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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