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캠프 멘토칼럼

[5호] 수능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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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그 후

수능이 끝났다고 다 끝난 건 아니지

글 – 권동혁, 이규석

1. 도대체 어느 학교, 어느 학과에 원서를 넣지?

성적표가 도착했다! 으악!
수능 시험이 끝나고 나면 가채점 결과와 실제 수능 성적표를 들고 12월부터 지원할 학교와 학과를 정해야만 해. 수시를 준비해 본 학생들이라면 이미 익숙할 수도 있겠지만 정시에 올인하는 학생들에게는 이제야 비로소 자기소개서와 논구술이라는 장벽이 떡 하니 다가와 우리를 고민에 빠트리지. 수능 끝나면 무한정 놀 수 있을 줄 알았건만! 일단 시작은 학교와 학과를 정하는 것부터야. 이 때에 내가 가지고 있는 점수와, 내가 가고 싶은 대학, 내가 공부하고 싶은 전공. 이 세 가지 조건이 딱 맞아 떨어진다면 그만큼 좋은 일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내가 목표했던 성적이랑 전혀 다르다?
수능 시험에서 원하는 만큼 성적을 얻지 못했을 경우. 슬프지만 이제 너는 목표를 수정해야 해. 학교와 학과, 어떤 식으로 바꿀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이전에 MODU대학교 잡지학과를 목표로 공부한 학생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수능 성적이 MODU 대학교 잡지학과에 가기에 부족하다면? 선택은 둘 중 하나지. MODU 대학 내의 경쟁률 낮은 학과에 지원하여 일단 MODU 대학에 들어가고 본다! 아니면 일단 MODU 대학보다는 커트라인이 낮은 대학 잡지학과에 원서를 넣는다! 어느 쪽이 더 낫다고는 할 수 없어. 중요한 것은 본인의 확고한 의지와 결심임을 잊지 말 것!

학과/학교 선택은 신중 또 신중하게!
이 때 오해하면 안 되는 사실은 학과 선택은 대학입학 때에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야. 물론 의대, 사범대, 교대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과는 입학 후 얼마든지 복수전공이나 부전공 등의 방법을 통해 다른 과목을 배울 수 있단다. 그래서 꼭 하고 싶은 공부가 있는 게 아니라면 학과보다는 학교를 따라 가는 선택을 추천한단다. 자신의 성적을 가지고 학교, 학과를 정하는 일. 불확실한 입시 결과를 예측하며 눈치 싸움을 벌이며 가슴 졸이는 나날들. 정말 고민되고 걱정도 많이 될 거야.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선택을 책임지는 삶을 살겠다는 각오만 단단히 다진다면 분명히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그리고 일단 선택을 했다면 후회하지 말고 ALL IN!

잠깐! 수능성적표를 잃어버렸다면?
2010년부터는 대학 수학 능력시험 성적증명서 발급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 인증 절차를 거친 후에 발급이 가능해. 그 이전 년도는 직접 방문, 우편, 팩스 신청으로 발급이 가능하고. 성적표 잃어버렸다고 해서 당황할 필요 전혀 없단다! 또 한가지 팁을 주자면, 6월 9월을 포함한 평가원 모의 평가들 역시도 결과 확인서 재발급이 가능하니 증빙서류 제출 등에 필요하다면 교육과정평가원의 주어진 발급절차를 따라 발급을 받으면 돼. http://csatscorecard.kice.re.kr   02-3704-3688

 

2. 원서 접수가 끝났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논·구술 시험을 준비해야겠지?

지원 학과에 대해 철저하게 파악하자!
논·구술 학원에 가서 열심히 논술과 구술에 대해서 준비하는 것은 논술이나 구술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어. 다만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있다면, 바로 내가 지원한 학과에 대한 정보야. 물론 앞 단계에서 지원 학교, 학과를 정할 때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겠지만, 그렇지 않고 단지 합격을 목표로 점수대에 맞추어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지. 이유야 어찌됐든 평가관의 입장에서 학생이 최소한 자신이 무슨 공부를 하는지는 알고 있어야 학과에서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 있는 학생이라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겠지. 그렇다면 복잡한 논술과 면접에 대한 기초 지식과 이론들을 공부하기 이전에 내가 지원하는 학과에 대해서 아는 것이 기본 아닐까? 학과 홈페이지에 있는 학과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 그리고 학과에 재직 중이신 교수님들의 이름으로 검색을 해서 교수님이 쓰신 여러 칼럼이나, 기사 같은 것들을 찾아서 읽어 본다면 학과 전공에서 공부하는 사실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야.

기출문제로 승부하자! 논술의 기본은 기출!
논술은 글쓰기나 표현하기 같은 기술적인 면에서 문제가 있다면 학원이나 강의를 통해 어느 정도 보충이 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논제를 해석하는 능력과 주장을 하고 그를 뒷받침하는 논리력과 표현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해. 그래서 논술 학원에 가서 복잡한 배경 지식에 대한 강의를 듣고, 이론들을 외는 것보다, 논제를 해석하고 이를 답안으로써 풀어내는 능력, 즉 논리적 사고를 키우는 것이 필요하지. 대학별로도 조금씩 다른 형식과 출제 방향이 있기 때문에, 논술 공부를 하려면 각 대학 입학처나 학과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출 문제와 모범답안을 참고해 보는 것이 좋은 공부가 될 거야. 실제 시험 조건을 생각해서 시간을 정해놓고 풀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겠지?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불확실성을 제거!
논술과 면접은 사람이 객관식 수능처럼 답이 정확히 떨어지는 시험도 아니고, 종합적인 요소에 의해서 평가를 받기 때문에 언제나 불확실성이 존재해. 면접은 더욱이 평가관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서 평가가 이루어 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변수들이 많이 발생하게 되지. 변수들이 많아 불안해 하기만 하면 무엇 하나! 확실하게 줄일 수 있는 것들부터 줄여 나가면 되지. 가장 확실하게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은 그 날, 집에서 떠나 고사장까지 가는 길부터 모든 것을 연습해 보는 것! 실제로 예전 모 대학 면접시험이 있던 날 아침, KTX가 연착되어 늦었던 학생들은 탈락의 아픔을 맛보았다고 해. 시험장 가는 길부터, 복장과 행동요령까지 확실하게 머릿속에 익혀 두어 불안요소를 차단하자!

 

3. 예비 수험생들! 집중하렴! 이제 1년 남았어

자기자신 파악하기
일단 지금 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스스로에 대해 정리를 하는 과정이야. 자신을 스스로 파악하는 일이 뭔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면 내가 목표로 하는 대학과 학과는 무엇인지를 정리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접근을 해보면 좀 더 쉽게 와 닿겠지. 단 하나의 목표일 필요는 없고 몇 개 정도 목표를 세우고 그 학교의 커트라인과 입시 전형을 스스로 파악해 보는 것은 구체화된 목표를 가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자신이 가고자 하는 학교에 대해 전혀 모른 채로 앞으로의 수험 생활을 보내겠다는 것은, 총알 없이 전쟁터로 뛰어들겠다는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 각 대학교 입학관리 홈페이지. 다양한 입시 커뮤니티. EBS나 메가스터디, 진학사 등의 서비스 등을 활용한다면 필요한 정보들을 쉽게 얻을 수 있을 거야.

성적 분석
다음으로는 자신의 성적을 냉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해. 목표하는 학교에 가기 위해 필요한 학생부 / 수능 등급을 대략 파악한 후에 자신의 현재 점수와 자신이 목표로 하는 점수를 비교하고 자신의 위치를 점검하는 것이지. 예를 들면, 자신이 원하는 학과와 대학에는 주요과목 내신만 중요하다거나 (나머지 내신은 버리자!) 수리를 응시하지 않아도 되는 학과라거나! (수포자여 안심하자!) 그런 기본적인 정보가 있다면 훨씬 계획 세우는 데 도움이 되겠지? 공부 시간을 배분할 때도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를 똑같은 비율로 두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중요한 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건 당연한 사실 아닐까?

욕심 버리기
마지막으로는 욕심을 버리는 게 필요해. 시중에 있는 수백 수천 종류의 문제집과 인강을 다 들을 수는 없지. 무엇보다도 너의 시간은 제한적이니까. 그러므로 수능시험을 잘 응시하기 위해 꼭 필요한 책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교과서, 수능기출문제 그리고 EBS연계교재라고 생각해. 나머지 문제집은 시간이 정말 남아 돌지 않는 이상 사실상 필요가 없어. 하지만 특히 고3이 되면 수많은 유혹들이 너를 괴롭힐 거야. 이 책을 사면 성적이 오른다. 이 강의를 들으면 성적이 오른다 하면서 말이지. 하지만 MODU는 오히려 기본으로 돌아가서 교과서. 기출. EBS에 집중하는 게 최고라고 생각해. 나머지 1년간 이 3가지만 죽어라 공부해 봐! 분명 성적이 쭉쭉 올라가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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