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캠프 멘토칼럼

[5호] 고딩은 모르는 선택의 비밀

고딩은 모르는 선택의 비밀

선택, 그 후에 오는 것들

 

글 – 권동혁

살면서 겪게 되는 선택의 문제. 선택 때문에 혹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걸 택하면 저것 때문에 후회할 것만 같고, 저걸 택하면 이게 아쉬울 것만 같은 이 느낌. 대체 이게 뭐라고 날 이렇게 힘들게 하는 거지?

인생은 선택?
인생의 두 갈래 길은 항상 우리를 힘들게 한다.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 등. 우리를 고난에 빠뜨리는 선택은 너무나 많다. 그렇기 때문에 점심 메뉴를 선택하는 문제부터, 대학 4년과 그 이후를 결정할 우리의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문제까지, 우리의 인생은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선택으로 인해 고통을 겪으며, 우리는 그로 인해 너무 피곤하다.

비슷한 이유에서 사람들은 각자 나름대로 인생에 있어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매우 잘 알고 있다. 누군가는 인생이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라 했고, 어떤 개그맨은 선택과 그 후의 결과를 다룬 인생 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군입대전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아, 세대차이.) 어쨌든 선택과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일은 이렇게 우리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래서 우리네 인생은 단 한 번의 선택과 그에 이어진 결과에 의해 망하기도 하고, 흥하기도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리의 오해와는 달리 인생을 행복하게도, 불운에 빠뜨리기도 하는 선택 같은 것은 좀처럼 잘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선택 때문에 불행해지기도, 행복해지기도 한다고 느끼는 까닭은 단지 우리가 선택 후에 이어지는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선택의 탓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게 무슨 또 말도 안 되는 소릴까? 그러면 여러분들이 관심 있을 만한 주제로 한 번 갈아타 보도록 하자.

그것이 그것인 게 과연 그것 때문일까?
옛날 옛적, 한국 전쟁이 일어난 후, G 씨와 J씨가 살았다. 두 사람은 한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조금 다른 환경에서 살았다. G씨는 어렸을 적부터 유복한 환경에 공부를 너무 잘한데다 17세에는 심지어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반면에 J씨는 친부모의 얼굴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입양되었고, 입양된 집의 형편도 그리 좋지 못해 어려운 생활을 했으며, 그의 학창 시절은 일탈과 탈선의 연속이었다. 두 사람이 대학을 선택하게 되는 순간이 왔을 때, 나름 진지한 고민의 결과로, 하버드대학과 리드대학을 선택했다. 누가 더 좋은 선택을 한 것일까? 질문을 바꿔서, 대학 입학 이후에 더 멋진 삶을 살았을까? 어리석은 질문에 대한 답을 주자면 G씨와 J씨는 각각 대학을 중퇴하여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만들었다. 그렇다. 이미 다 알겠지만 G씨는 빌 게이츠, J씨는 스티브 잡스다. 두 사람의 인생에 똑같이 주어졌던 이 선택지에서 두 사람의 선택은 조금 달랐지만, 두 사람은 각자의 성공을 이루었다. 그게 대학 선택과 무슨 상관이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의 말이 옳다. 절대 선택과는 관계 없는 성공이다. 심지어 두 사람이 대학을 바꿔 갔다고 해도 두 사람은 성공했을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일까?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우리가 깨달아야 할 사실은 우리가 중요하다고, 그래서 어렵다고 생각하는 선택들이 생각보다 우리의 인생에 큰 부분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이다.

 

선택, 그 후에 오는 것들
그러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에 다가갈 수 있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우리를 우리의 꿈에 가깝게 해줄 것은 선택이 아니라 선택 이후에 이어지는, 아니 이어져야 하는 노력이다. 선택한 이후에 노력하는 자세는 방향성이 맞다면 사람을 원하는 결과로 이끌어 주는 유일한 수단이다. 서울에 갈 수단으로 차를 타든 말을 타든, 비행기를 타든. 그 이후에 운전해서 가는 노력이 필요한 건 마찬가지다. 중요한 건 수단이 아니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마치 ‘너희들이 하는 고민 따위는 전혀 중요치 않아’라고 이야기하는 듯한 필자 역시도, 수능이 끝난 후, 선택의 문제에서 헤어나오지 못 했다. 이는 지난번에도 밝혔듯이 나의 성적이 애매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학과들은 한참 멀었으며, 나는 그래서 원서를 쓸 때 처음 듣게 된 농경제사회학부에 지원하라는 학교 측의 압력에 부딪혔다. 마음대로 소신 지원을 해보느냐, 주어진 점수로 갈 수 있는 학과를 지원하느냐. 나의 일년과 앞으로의 인생이 걸려있는 문제였기에 쉽게 답을 내릴 수 없었지만 담임 선생님을 믿고 나는 지금의 학과에 지원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생판 얼굴도 모르는 학생들이 내 글을 읽어 주는 작은 성취를 이루게 되었다.

 

고민, 고민하지마!
어쨌든 여태 내가 했던 선택들을 되돌아보면, 그렇게까지 고민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순간들이 있다. 크고 작은 선택들을 하고 또 넘어져 보기도 하고, 실패해 보기도 하면서 선택이 결과를 만들지 않는다는 사실 하나는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그래.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은 선택은 없다. 자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부터. 얘랑 사귈까, 쟤랑 사귈까까지. 하지만 선택이 중요한 건, 선택을 하는 순간부터 노력이 시작되어야 하기 때문이지, 선택으로 어떤 결과가 보장된다거나 정해지기 때문은 아니다. 고민으로는 어떤 결과도 바꿀 수 없다.

진짜 승패는 선택할 때 쥐어 뜯은 머리카락 숫자가 아니라, 선택 후에 이를 책임지려는 각자의 노력에 달려 있다. 그리고 언젠가 고민 끝에 내린 결론보다 쥐어뜯은 머리카락이 더 아깝게 느껴지는 날도 올 테니 함부로 머리도 쥐어 뜯지 않기를. 지금도 답이 내려지지 않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Just Do It! 선택에 노력으로 책임질 준비만 되어 있다면, 당신은 반드시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진짜 승패는 선택할 때 쥐어 뜯은 머리카락 숫자가 아니라, 선택 후에 이를 책임지려는 각자의 노력에 달려 있다. 그리고 언젠가 고민 끝에 내린 결론보다 쥐어뜯은 머리카락이 더 아깝게 느껴지는 날도 올 테니 함부로 머리도 쥐어 뜯지 않기를. 지금도 답이 내려지지 않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Just Do It! 선택에 노력으로 책임질 준비만 되어 있다면, 당신은 반드시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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