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와 꿈 직업인 인터뷰

[MODU 직업인이야기] 1년 1번 열리는 열매, 1년 2번 열리는 열매로 만들기

기존의 농업 방식을 디지털로 변환하는 스마트팜ICT전문가와 함께 스마트팜, 그리고 농업의 미래를 움직이는 방식을 알아보자.

바림, 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프로필
김형석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 센터장
미국 일리노이대학 작물과학과 박사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스마트팜솔루션 융합연구단 팀장

농작물이 자라는 안팎의 모든 데이터를 모아야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에서는 어떤 연구를 하나요?

스마트팜ICT전문가는 작물을 기르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뽑아내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생육을 위한 재배 환경이 될 수 있을지 모델을 만들어서 궁극적으로는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물을 주고 영양을 공급하는 등 스마트팜 내부를 제어하는 기술을 연구합니다. 이러한 연구를 크게 데이터센싱(Sensing) 파트, 모델링 파트, 활용 파트로 나누고 있어요. 특히 KIST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는 농업을 디지털화할 수 있도록 이에 필요한 기초적인 기술을 연구하는 곳입니다. 일반적인 농작물보다도 제약회사나 화장품회사, 식품개발회사가 요구하는 기능성 식물을 기르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가장 최적화된 기능성 식물을 기를 수 있을지에 대해 연구하죠.

사람의 생활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원료를 포함한 식물은 어떤 것이 있나요?

상처를 치료하고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 덕에 화장품과 의약품에서 자주 활용되는 ‘병풀’이 대표적입니다. 병풀은 주로 해외에서 수입하곤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병풀을 재배하기는 하지만 원료가 될 만한 성분은 적은 편이기 때문이에요. 성분이 적게 든 이유를 재배 조건과 품종의 유전적 특성 등으로 자세히 분석하다 보면 성분의 함량을 늘리거나 더 많이 재배해서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를 진행하는 거죠. 이외에도 간의 해독을 돕는 이고들빼기, 소아 뇌전증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용 대마 등이 있어요.

당뇨병과 비만 완화에 도움을 주는 사포닌 성분이 든 ‘인삼 열매’는 일반 밭에서라면 1년에 1번 열리지만, KIST 강릉분원의 스마트팜에서는 13개월 만에 2번의 열매를 맺어냈다. 이렇게 재배한 인삼 열매의 유효 성분은 기존과 차이가 없다.

(중략)

내 손으로 식물을 기르고, 데이터를 관찰해보는 자세를 갖출 것

그렇다면 KIST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자연에는 모든 것의 소재가 숨어 있어요.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식품과 화장품, 의약품을 넘어서 공산품에 활용할 원료도 자연에서 찾고, 이를 스마트팜과 접목하려고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체계적으로 활용해야 하겠죠?
강원도 지역의 장점도 극대화해 스마트팜 연구와 연결하려 해요. 백두대간과 DMZ(비무장지대), 금강산은 동식물 자원이 풍부해 바이오산업과 천연물산업이 발전하기 좋은 환경이거든요. 강원도 내에서 원료도 생산하고 이를 제품화하며 지역민의 소득을 올리는 방식으로도 연계해보고 싶어요.

바림, 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중략)

지금부터 식물을 길러보고 프로그래밍에 손을 대보는 게 도움이 될까요?

요즘은 집에서도 손쉽게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가정용 식물재배기가 많아요. 식물을 직접 키워보고 그 데이터를 얻어보세요. 데이터는 꼭 기계적인 센서가 있어야만 얻는 건 아니거든요. 식물의 마디나 잎이 매일 얼마나 길어졌는지 줄자로 길이를 잴 수도 있고요, 두 개의 화분에 물이나 빛을 조절해보면서 어떻게 자라는지 그 차이를 기록해보는 것도 좋죠.
‘아두이노’와 같은 도구로 조명을 켜고 끄는 장치를 직접 만드는 경험 또한 정보통신기술적인 관점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이론으로 배운 것을 자기만의 실험으로 확인하는 과정, 그 자세를 먼저 갖추길 바랍니다.

글 전정아 ● 사진 바림, 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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