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파랑새를 찾고 있나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요술쟁이 할머니의 부탁으로
‘파랑새’를 잡기 위해 모험을 떠난 틸틸과 미틸. 7명의 아티스트가
그 뒤를 따랐다.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낸 파랑새의 의미가 궁금하다면, 그리고 나만의 파랑새를 찾고 싶다면 지금 바로 떠나보자.
INFO
기간 2020년 3월 1일(일)까지
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금, 토요일은 오후 8시까지, 입장 마감 관람 종료 1시간 전)
장소 뚝섬미술관
요금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2000원

파랑새, printed on canvas © 신나라
Chapter Ⅰ. 틸틸과 미틸의 방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서”
가라앉은 새벽 공기를 마시며 고요한 숲을 걷는 것, 마음을 비우고 몸에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할 때의 자유로운 기분. 신나라 작가는 행복을 이렇게 정의했다.
숲속 곳곳의 파랑새 중 인물이 선택한 파랑새는 단 한 마리. 과연 어떤 ‘행복의 파랑새’일지 절로 궁금해진다.

Latent utopia no.11, 162.2×390.9cm, oil on canvas, 2018 © 김경화

Latent utopia no.5, 130.3×162.2cm, oil on canvas, 2016 © 김경화
Chapter Ⅲ. 추억
“과거의 행복에얽매여 있지 않나요?”
바다를 걷는 백마와 어두운 방 안의 목마. ‘잠재적 유토피아’ 시리즈를 작업한 김경화 작가는 푸른색과 분홍색, 자줏빛을 활용하고 작품마다 말을 등장시켜 현실에서 조금 벗어난 몽환적인 분위기를 그려낸다.
Chapter Ⅳ. 불행
“어둠이 있어야 빛이 있듯, 행복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
공원에서 돗자리를 펴고 느긋하게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이지만 나무의 모습이 수상하다. 영상 작품이라 마치 사람들을 감시하듯 도록도록 눈알을 굴리는 새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수상한 피크닉, 영상 © 메아리

두 사람 2, printed on canvas © 정수지
Chapter Ⅷ. 일상의 행복
“행복은 언제, 어디에나 존재해”
행복 나를 모르겠어? 설마 우리 중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거니?
틸틸 응, 모르겠어. 난 너희들을 본 기억이 없어.
행복 얘들아, 모두 들었니? 틸틸이 우리를 본 적이 없대!(무리의 모든 행복이 웃음을 터뜨린다.)
틸틸과 미틸은 자신들의 집, 창문이 터질 정도로 행복이 가득 찬 집에 사는 행복을 알아보지 못했다. 정수지 작가는 이처럼 내 곁, 일상 곳곳에서 피어나는 행복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별로 표현했다. 크리스마스트리로 장식한 집에서 눈 오는 창밖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그림자가 따뜻해 보인다

One spring day, Acrylic and finger wax on canvas, 2019 © 전다래
Chapter Ⅹ. 행복
전다래 작가에게 행복이란 ‘불행하지 않은 것’. 작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삶을 수놓는 행복처럼 다양한 파스텔톤의 왁스를 흩뿌려 캔버스에 무지개꽃을 피웠다.
글 전정아 ●사진 제공 뚝섬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