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기로 갈 기회
명문대 3개교 모두 모인 회기역에서 하루 종일 놀아보기
골목, 숨이 트이다
회기 벽화골목
독서 중인 사람들의 머리에 계기판이 이어져 있어. 꼭 ‘주입식 교육’을 연상시키는 것 같지 않아?

마녀가 백설공주에게 건네는 ‘애플’ 수류탄.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학생들의 벽화로 특별한 색깔을 찾은 회기동 골목이야. ‘공공 미술 프로젝트’여서 그런지
그저 화려하고 귀여운, ‘포토 존’ 역할만 하는 벽화가 아니라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점이 인상적이었어.
회기에서 제일 예쁜 카페
컴투레스트

생초콜릿처럼 진하고 녹진녹진한 디저트 ‘테린느’를 쿠키에 샌드한 메뉴 ‘말차 테린느’와 고소함이 일품인 ‘아인쑥페너’를 시켰어.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핫한 회기역 카페. ‘컴투레스트’는 갈색과 녹색이 어우러진, 아늑한 카페야. 인테리어 곳곳에 ‘갬성’이 묻어나는데, 채광이 좋아 셀카도 잘 나오더라
외대의 새로운 문화 공간
이문일공칠

한국외대 캠퍼스 내부에 있던 기념품점도 ‘이문일공칠’로 모두 옮겼어. 외대 굿즈를 사고 싶다면 이제 요기로!
‘문화상점 이문일공칠’은 카페 겸 서점이야. 평범한 북카페 같은 느낌이지만 특별한 날에는 외대생과 이문동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고. 지도로 검색해서 찾아오려면 ‘외대 서림’을 도착지로 설정해서 검색하는 게 빨라(캠퍼스 내에서 한참 헤맨 사람의 조언).

흰 벽에 붙여놓으면 예쁠 것 같아 데리고 온 미니 포스터.
시립대 재학생 PICK!
망우로 30

뚱한 표정의 고양이가 그려진 컵에 담겨 나오는 ‘크림바닐라’ 추천. 수제 우유 크림을 커피에 띄운 건데, 부드러운 달달함이 딱 맘에 들더라.
탐스러운 감나무, 자갈 깔린 널찍한 마당. 누가 봐도 가정집 외관의 ‘망우로 30’은 서울시립대 홍보대사 선배들도 꼽는 핫한 카페야. 진짜 주택을 개조해서 이 방 저 방 들어가보는 재미가 있었어. 다음엔 마당에 놓인 벤치에 앉아 바람을 즐기며 커피를 마셔보고 싶어.
막걸리 없어도 괜찮아
회기 파전골목

모둠전 한 장이 이렇게 클 줄이야. 김치, 고기, 해물파전이 한 장으로 구워져 나오는 전인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었어.
회기역’ 하면 다들 떠올리는 파전골목. 다닥다닥 붙은 파전집 간판들과 1980년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듯한 빈티지한 가게들이 참 잘 어울렸어. 예전 대학가의 낭만이 가득한 이곳은 비 오는 날 꼭 가보길 추천! 가족 단위 손님도 많으니 술 못 마시는 나이라고 걱정하지 말 것.
글 ●사진 전정아